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주관적이므로 음슴체를 쓰곘습니다.
시골길을 다닐일이 많은지라 일하는 초반엔 추운 겨울 OR 찌는듯한 여름에 걸어가는 할머니나 학생들
가는 방향까진 태워드림.
뭐 한분 더 탄다고 기름을 얼마나 쓰며, 졸릴때 이야기라도 하고 가면 좋기에 가끔 그렇게 했음.
제가 태우지 않게 된 계기는 태워다 주면 집앞까지 가는 택시인줄 알고있음.
어느순간 보면 아.. 저는 이쪽으로 가야되는데요... 이러면 아 저기가 우리집인데 저기까지만 가지~ 함.
음... 태워줌. 고맙네~ 하고 내리는 사람은 양반임.
아.. 저는 이쪽으로 가야되는데요.. 이러면 젊은사람이 야박하네~ 어찌네 이더위OR이 추위에 어떻게
걸으라고 그러냐~ 함.
어잌후... 어쩔수 없이 집앞까지 감.
그럼 차있다고 유세떠는것도 아니고 어찌네 저찌네 하면서 가는동안 쭝얼쭝얼댐...
결정적인 계기는 중학생 2명을 데리고 가는 아줌마였음.
1월달 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눈이 와서 길이 한창 미끄러웠음.
아줌마가 손 흔들길래 태워줬음.
그런데!! 그런데!! 애들이 차에 있던 서류뭉치 위에 눈을 털어버림...
내 서류뭉치는 펜더가 되어가고 난 몰랐음.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데 오니까 당연히 졸리움.
한 10분정도 태워가고 있었음. 그런데!!! 이 아줌마가 히터가 너무 더웁고 애들이 더워하니까 히터 온도를 낮추자함.
그러려니 하고 온도 낮춤. 쭈욱 가는데 댁이 어디신데 이렇게 가세요~? 하고 물음.
어~? 지났네~ 차좀 돌려줘~ 하고 반말 함.
ㅋㅋ 그냥 내려줬어야하는데 호구처럼 돌려서 다시감...ㅠㅠ
그리고 아줌마 네비에 이끌려 마을 안에서 또다시 다른마을로 감.
도착한 후에 내려주고 다시 갈라고 하는데 아줌마 잠깐만 기다려~ 하고 드감 (이때 생각으론 아 뭐라도 주실껀가부다~함)
마대자루 3개를 내려놓더니 이거좀 싣고 저기까지만 가자고 함.
아니 저 택시기사 아닌데요? 왜이러세요~ 함.
갑자기 아주머니 가는길에 이것도 못해주냐~ 인심이 왜그러냐~ 부모가 글케 갈쳤냐~
이럼.
빡쳐서 콜택시 불러서 그렇게 시키세요. 추운거 불쌍해서 태워줬더만 지랄을 하네 진짜 하고 문 닫고 출발함.
그때부터 시골길 다닐때 손 흔들어도 절때 안태워줌.
지금은 뭔일이 일어날지모름... 안쓰러워보여도... 어쩔수가 없음~!!
답: 야이 쌍x아 니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냐? 불쌍해서 좀 태워줬더니 개지랄을 다하네
차가 눈길에 이끄러지기라도 하면
전부 물어줘야 하는거 아시죠?
안게가 정말 징그럽게 심한 어느 초겨울......
그 안개속에서 손을 흔드는 청년이 있기에 차를 세움.
그냥 그 방향으로 가는데 가지만 델다 달라고 함.
가면서 물어보니 목적지는 충주인데 (아마도 건대 캠퍼스 학생이었을듯)
서울서 막차 놓치고 그 방향으로 가장 멀리가는 버스를 탄게 이천이었음.
이천 터미널서 서있는 곳까지 약 3킬로를 걸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문제는 그곳에서 우리집은 9킬로 우리집서 충주는 43킬로^^
가는 동안 고민하다가 충주로 직행.
건대캠퍼스 근처에 내려주는데 잠시 기달려 달라고 하더니 슈퍼에서 캔커피 하나 사다 줌.
고맙다고 인사받고 돌아오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무모한걸로는 금메달감인 친구였음.
아마 지금쯤 40은 되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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