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이 되고, 곧 있으면 나이가 또 찬다는 생각에 잠잠했던 결혼에 대한 우려가 엄습했다.
결혼에 대해 나는 30대 초반에 무척 갈망적이었다. 혹여나 싶은 생각에 외국인을 생각해본적도 있다.
그러고 나선 몇번의 사랑을 하였지만 결국은 깊은 상처만 남기고 떠나버린 인연은 비혼이 되어버린 나를 만들었다.
그렇게 지금은 낼모래 40을 앞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나의 모든 생활은 만족스럽다. 많진 않지만 혼자 쓰기엔 넉넉한 월급과 혼자 생활하기엔 충분히 넓은 집 그리고 작지만 외제차도 하나 끌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욕심이 줄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도 예전보다는 훨씬 주도적이고 두려움이 없다.
그렇다보니 알음알음 알아가는 사람도 점점 많아진다.
누군가에게 동감을 할줄도 알고 그들을 위로하기도 한다.
지금 삶에 만족하며 사는것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실은 지금의 만족도를 깨뜨리며 결혼을 할 자신이 없다.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배우자에게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작용할것이다.
하지만 언젠간 나이를 먹고 홀로 버티는것이 지금처럼만큼 수월하진 않을듯하다.
누군가 옆에 있었음 좋겠다.
결혼이라는 전제가 아닌 그냥 동거정도로?
이러한 생각은 이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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