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눈팅만 좀 하는 애둘 기르는 30대 가장입니다.
와이프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경재관념이 없습니다. 넉넉하게 자라온건 아닐진데 숫자 계산이 약해 지출에 대한 감각이 무뎌요. 마트에서 계산할때 보통 물건을 담으면서 얼마정도 되겠다 감을 잡고 계산하지 않나요? 그런거 없어요. 걍 담고 계산원이 찍어주면 아 많이나왔네.. 이럽니다.
결혼할 때부터 영혼의 단짝 처럼 대출을 까고 살고있는데 얼마 남았는지 모릅니다. (마통 5천 정도 줄어들질 않네요)
카드를 종종 잃어버리는데 뭐라할라치면 재발급하면되지 왜 난리냐고하네요...하아
2. 요리에 약합니다. 출근시간이 일러서(6시에 집에서 나가요) 아침밥 챙겨주는건 기대 안하지만.... 주말에 보면 애들 먹이는것도 유부초밥 핫케이크 정도... 두살 아들 네살 딸 영양 생각해서 좀 만들어 먹였으면 하지만.... 이건 사실 제가 요리 취미 있어서 그러려니 하긴 합니다.
3. 집안일로 자꾸 까는거 같은데 청소 할라치면 청소기부터 듭니다. 애가 둘이고 장난감이며 애들 물건이 바닥에 천지인데 일단 청소기부터 돌립니다. 정리부터 할 생각은 안드나봐요. 새벽에 일어나면 5시에 집안 정리하고 나옵니다.
4. 체력이 딸려요. 하....이건 결혼 전에 알긴했었는데
저녁때 되면 힘들더고 징징징 6시만퇴면 퇴근했냐고 언제오냐고 징징징... 출근하고 14시간동안 밖에 있다 돌아오면 와이프는 둘째 데리고 방에 들어가 버립니다.
뭐 깔라면 더 깔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와이프하고 결혼한거 후회안합니다.
1. 경제 관념이 부족한 관계로 돈관리 제가 합니다.
그래서 용돈 받아쓰지않고 제가 사고픈거 있어 눈치보여 얘기하면 쿨하게 허락합니다. 알뜰하고 꼼꼼하면 좋겠지만 좀 더 벌면 되죠.
2. 맞벌이 노력합니다. 정규직아니고 월급은 많지는 않아도 이백 중후반 벌어오면서 둘째 봐주시는 시어머니한테 드리기는 하지만 살림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네요. 물론 밭 멜래 애 볼래 하면 밭 멘다지만 할 수 있을때 까지 하겠다고 서방 못다니겠으면 때려치고 지가 벌갰다고 합니다ㅋㅋㅋㅋ
3. 싸우긴해도 하루 이틀이면 풀어줍니다. 털털한 전우애가 느껴집니다.
4. 요리 청소는 잘 못해도 애들하고는 참 잘 놀아줘요. 해서 애들이 엄마한테 더 많이 애착을 느끼긴하는데 질투나기도 하고... 제가 밥해먹이는 식모 같단 생각도...
5. 이게 제일 크긴 한데.... 시부모님 모시고 삽니다.
사정이 있어서 올초 합가했고 길어봐야 5년정도 같이 사는거지만... 합가 전에도 같은 동에 살았었고 결혼할 때도 혼쾌히 그러자고 했어요. 올해 같은 집으로 합가해서 이사하고 보니 아 와이프가 정말 넉살 좋게 부모님 대하는 모습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난 아직도 장인 장모님께 거리를 두는데 와이프하고 아버지하고는 진짜 부녀 같아 보이기도해요. 친구 보면 고부갈등 땜에 힘들어 하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 살려고 하는 와잎도 있는데 오히려 같이 살아주셔서 고맙다고 하는 와이프가 참 이쁘네요. 착시효과겠죠.
저희 부모님도 애 봐 주시고 오히려 며느리 모시고 사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힘드시기 하겠지만 애들때문에 기뻐하시는 모습보면 그래도 같이 살아 참 좋단 생각이 듭니다.
요새 세태가 황황하고 상식밖의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데
여혐 남혐 아주 극에 다다른거 같네요.
물론 꼴페미 매퇘지 비롯 욕먹을 것들이 천지삐까리긴하지만...
나중에 내 자식들이 살 세상이 이러진 않았으면 합니다.
결국은 서로 기대 살아가야 할테니까요.
그래서 못난 와이프 자랑 좀 해봤습니다.
보배만 들어오면 그래도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인거 같단 느낌받습니다.
횽님 아우님들도 따뜻한 연말 되십쇼~
그리고 부인께서도 시집 잘 드셨네요 ^^
서로 장점을 고마와해주고
단점을 봐넘기거나 참아줄줄 아는 신랑각시가 좋은 신랑각시죠 ^^
청소할때 조용히 해야합니다.궁시렁 거리면 혼납니다 ㅜㅜ
글 내용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요.
"와이프 이야기" 이렇게 하시면
글 내용이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청소할때 조용히 해야합니다.궁시렁 거리면 혼납니다 ㅜㅜ
그래서 요샌 와이프 청소기 들면 제가 후다닥 정리합니다.
그리고 부인께서도 시집 잘 드셨네요 ^^
서로 장점을 고마와해주고
단점을 봐넘기거나 참아줄줄 아는 신랑각시가 좋은 신랑각시죠 ^^
연말 잘 보내세요~
글 내용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요.
"와이프 이야기" 이렇게 하시면
글 내용이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상대를 만날수도 있으니
그러지 말자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첨엔 여혐 남혐하지만고 좋게 보자고 쓸라칸건데...
친구한놈은 와이프가 너무 바지런해서 스트레스...
서로 장점만 보고 사세요.
그게 젤 좋아요
더 살아보면 알아요
다 자기 상황에 맞춰서 거기에 만족하면 그게 좋은 남편 좋은 아내지요.
근데.. 기혼여성이 전문직도 아닌데 200중후반이면 돈 많이 버는거네요.
제 아내는 100만원 중후반 법니다. ㅎㅎ
또한,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29년동안 모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은 맞벌이를 하지 못하고 저 혼자 앵벌이(?)를 하였지만
그래도 잘 살아주었기에 지금도 고마와하고 있습니다.
글 내용이 보기 좋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화목한 가정 되세요^^
단점도 단점이겠지만 장점으로 웬만큼 상쇄되겠네요.
상쇄되고도 장점이 많이 남으니 좋지 않으신가요?^^
부족한 부분 서로 채워주며 재미나고 행복하게 사세요^^!
하다가 끝까지 읽으니 아내자랑..
부럽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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