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중년 여성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수천만원을 뜯어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신이 방위산업체 사장이라며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 18명을 꼬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절도 및 상습사기)로 이모(69)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중년여성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 및 카페에 가입해 중년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자신이 방위산업체 사장이라며 고급빌라 공사 현장 사진이나 내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 이씨는 “제주도 아파트에서 함께 살자”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일부러 휴일만 골라 여성들과 만난 이씨는 “회사 물건이 외국에서 컨테이너로 들어왔는데 지금 찾지 않으면 하루에 수 백 만원의 손실을 본다. 경리가 없어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린 뒤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버린 뒤 연락을 끊어버렸다.
경찰은 “이씨의 카카오톡 수신 차단 여성이 100여명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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