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구 집에서 밥먹으면서 반주 한잔 하구있는데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밖에 어떤 아주머니 아프신가 바닥에 뒹굴면서 신음 하신다고..
일단 나가봤습니다. 어디 편찮으세요? 약주 드신거에요?? 아무말 없이 뒹굴기만 하시고 마지막말에 조금 쉬었다가 가면 된다길래 그냥 들어왔어요.
그리고 먹던술 계속 먹고 있는데 와이프가 아무래도 안돼겠다 좀 나가봐라 이러더군요.
일단 창밖에 한번 보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나가면서 112에 전화먼저 했습니다.
여기 어딘데요.. 밖에 아주머니 한분이 편찮으신가 아니면 약주를 많이 드신건가 쓰러져 계신다고.. 정확히 신고하고 13분만에 찾아왔습니다. 근데 경찰 오니깐 그 아주머니 저를 벌레 보듯이 보네요.. 왜 신고했냐는듯..
경찰관에게 자초지정 설명하였더니 저 아주머니 약주를 많이 드셔서 그러니깐 이해 하시라고..
모셔다 드린다는 경찰관분들의 설득에도 끝까지 고집부려 혼자 갈수 있다던 아주머니..
뒤에서 경찰관과 함께 지켜 보면서 내가 신고를 괜히 했나.. 이런생각까지 들더군요,
가면서 내내 비틀비틀 거리는 아주머니를 보았는데.. 혹시나 무슨 일이나 생기지 않을지 걱정은 되네요.
참.. 씁쓸하네요..
경찰입장에서도 젤 기피대상1호가 주취자랍니다...
짐승보다 말 더 안 들어서 힘들어 죽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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