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2시가 다되어 갑자기 낚시가 땡기더군요...
마눌님의 허락을 받고, 장비 대충 챙겨서 가까운 영종도에 바람을 쐬러 밤낚시를 갔지요...
평소 을왕리 선착장에서 편안히 밤낚시를 즐기는터라...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으나... 이건뭐... 아주 미어 터지더군요... 가게들은 모두 만원이고... 피서철이라 그런갑다 싶어서 선착장 쪽으로 가는데... -,.ㅡa
아예 들어가질 못하더군요... 한참을 후진해서 나오는데... 뒤에 차들이 줄줄이 따라 붙더군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조개구이집들이 끝나는 부분에서 선착장 까지는 차량 두대가 지나가기 버거운 좁은 도로입니다...
그러길 10여분 지나니, 선착장 방향에서 한무리의 차량들 (대략 20대는 넘어 보이더군요...)이 차량마다 아주 어린애들이 가득 가득 실려서 나오더군요...
날씨도 덥고,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이 바람쐬러 왔나보다... 라고 생각했지요...
뭐... 이런 모습은 아주아주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차를 좋아하는 동호회 사람들의 모임... 좋지요...
선착장에 가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더군요...
아... 오늘 날이 아닌갑다... -,.ㅡa
그래도 돈주고 산 지렁이가 아까워 어디든 가보자 싶어서 선녀봐위 쪽으로 갔는데, 거기도 인산인해... -,.ㅡa
바로 차를 돌려 잠진도 선착장으로 갔는데, 거기는 아주 발 디딜 틈도 없이 낚시 하는사람들이 모여있고...
마지막 남은 희망... 삼목 선착장으로 가서 거기도 난리면 집에가자 싶었습니다...
그냥 집에가서 돈주고 산 아까운 지렁이는 마눌님 몰래 염장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둘려고 생각했지요...
파리도 무서워 하는 마눌님이 지렁이가 소금에 절여져서 냉장고에 있다고 하면 마눌님이 나가던 내가 나가던 할것 같은지라...
목숨걸고 해야하는 처지지만...ㅎㅎㅎ
잠진도 선착장에서 공항남로를 통해 삼목 선착장으로 이동하려 했지요...
여기서부터~~~
아까 을왕리 선착장에서 우루루 몰려나오던 어린 무리들이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드래그를 하고 있더군요...
구경하는 애들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편도 2차선을 괭음을 내면서 드래그를 하고...
출발 지점에는 6대 정도가 출발 준비를 하고...
결국 도로를 점거하고 드래그를 하고 있더군요...
아주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네요...
피서철이라 새벽이라도 사람들이 자주 다니기도 하고, 중앙분리대도 부실한 곳에서 뭔놈의 드래그를 하는건지...
차 스핀나서 돌면 맞은편 차량은 함께 가자는건지 뭔지...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112에 고자질을 했습니다...
빨리 저 어린 무리들에게 조취를 취해달라고... -,.ㅡa
상황실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경찰 아찌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건지... 휴대폰 발신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경찰 : "신고하신 분이시죠?"...
저 : "예~ 공항남로에서 도로 점거하고 애들 드래그 뛰고 난리 났습니다..."
경찰 : "예 알겠습니다. 바로 조취하겠습니다."
그러곤 삼목선착장 가서 잠시 낚시 즐겼습니다.
새끼 조기 두마리 잡고 방생하고 빈손으로 집에 오는데, 비가 장난 아니더군요... -,.ㅡa
아무래도 어제 영종도에서 드래그 뛴 사람들 보배도 할것 같아 글 남깁니다.
제발...
드래그든 뭐든... 하고 싶으면 태백 트랙에 가서 안전하게 즐기길 바랍니다.
이용료 해봐야 거 얼마한다고, 일반 도로에서 그렇게 불법을 자행하는지요...
반성하시고, 앞으로는 태백으로 가서 달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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