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랑 바람도 좀 쐬러 양평의 친척집을 다녀오다가...
사고 낼 뻔 했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사고를 당할뻔하신 상대편 운전자분께 너무나도 죄송해서 이렇게라도 글로 사과의 말씀을, 그리고 변명이라도 한마디 남겨야 속이 좀 편하겠다 싶어서 글을 쓰네요.
평소에 교통신호/법규 잘 지킨다고 생각합니다만....
암만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의 시골길이라도 앞에서 시속 40km로 느긋하게 가시는 어르신을 그냥 뒤에서 따라가자니 답답하기가 그지없어서 추월을 어떻게든 해볼까 하는 참이었습니다.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시골길이라는게 빵 뚫린 직선도로가 흔하지 않지요;;;; 그래서 뒤에 붙어서 졸졸 가는데, 이 어르신이 때마침 오른쪽 깜빡이 키고 속도줄이시면서 오른쪽 가장자리로 붙어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하고 비상등 키고 추월하는데....
아뿔싸....
속도 줄이시는 이 어르신이 앞쪽 상황 안보시고 양보하신겁니다.. ;ㅁ;
후닥 추월하려고 가속하는데 저 앞에있던 커브길에서 나타나는 흰색 세단... ;ㅁ;
그래도 맞은편 차량이 등장한 곳까지의 거리가 아주 짧지는 않아서, 그리고 맞은편 운전자분이 길 옆으로 늦지않게 빼 주셔서 사고 없이 지나올 수는 있었습니다만.. 깜짝 놀라셨을 차주분께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혹시라도 이 게시판 보고계신다면,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약에라도 피해 입으신 것이 있다면 연락 주시면 보상해 드릴 생각입니다. T_T
앞쪽 어르신이 상황 안보고 깜빡이켜고 가장자리로 가셨다고 해도 잘못은 제잘못이니까요.
앞으로는 암만 앞에서 양보한다고 해도 고민좀 해보고 움직여야겠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T_T
좌우간 그 운전자분께는 죄송할 따름이고, 앞으로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겠습니다.
더운 여름날 모두들 안전운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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