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 유부남입니다.
늦은밤 로그인을 하게 된 이유는, 결혼을 앞둔 미혼남들에게 경험자로써 아주 중요한 말을 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10년 전 이런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분이 있었더라면, 아마 다른 선택을 했을테고, 지금은 다른 삶은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 기준에서 결혼 상대를 볼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외모, 성격, 집안 정도가 될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것을 제외하고, '가정환경', '가정교육'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남자 기준에서 외모는 마음에 들어야겠지요.)
이게 왜 중요하나면, 결혼 전 연애 할 때에는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없습니다.
연애 때는 당연히 상대방이 가진 가장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 상대방이 단점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은 드러내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만약 단점들이 드러나더라도 사랑에? 눈이 멀어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여기서 말하는 단점은 본인 기준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말 합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상대방과 24시간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집 안/바깥/인간관계 등등 여러 Case를 접하면서 상대방이 30년 동안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학습 해 왔던 생활습관이라던지, 언행 등등이 모조리 드러나게 됩니다. 만약, 본인과 유사한 가정환경이나 가정교육을 받은 상대방이라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옷을 벗고 바닥에 그냥 던져두는데 상대방도 그렇게 행동하면, 그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말입니다. 즉,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본인이 판단하는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거죠. 반대로, 본인은 집안에서 아랫집에 피해 줄까봐 뒷꿈치 살살 들고 다니는데 상대방은 쿵쾅거리며 걸으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는겁니다.
본인과 다른 가정환경과 가정교육을 받은 상대방과 결혼하면, 상대방이 아무리 좋아도 결혼생활 정말정말 힙듭니다. 30년 동안 상대방은 그러한 생활습관이 몸에 베어있기 때문에, 본인을 이해 하지 못 하고, 그리고 그건 절대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 이 부분들을 제대로 확인해서 죽을 때 까지 살아도 문제없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럼 그런 가정환경,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어떻게 확인하냐? 고 물으실 겁니다.
만약 상대방과 결혼의사가 어느정도 있거나, 결혼 약속을 한 상태라면 상대방 집에 양해를 구하고, 그 집에가서 최하 1주일, 바람직하게는 1달 동안 같이 살아보시길 권합니다. 결혼 상대방과 단 둘이 사는걸로는(동거)절대 알 수 없습니다. 상대방 집에 거주하면서 상대방 부모님이 하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시고, 또, 최대한 상대방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해 보세요. 1주일 정도면 대략 답 나올겁니다. 만약 그렇게 같이 살 수 없는 경우(직장과 상대방 집이 멀거나, 외국에 있거나, 기타 다른 사유)라면, 최대한 상대방 부모님집에 많이 놀러가셔서 앞서 말씀드린 부분을 겪어보시길 바랍니다. 상대방 부모님이 하는 행동과 가지고 계신 가치관 등등이 바로 본인 미래 배우자가 하게 될 행동들입니다. 그리고, 겪어보시면 대략 답이 나올겁니다.
가정환경이라고 하면 보통, 생활수준, 소득, 교육수준 이정도만 보는데 이것보다 중요한게 가정교육입니다. 갓난아기 때 부터 부모가 어떤 생각을 주입했고,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들을 어떻게 가르쳤는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 등등.... 만약 이런것들이 본인 기준에서 기대에 못 미치거나, 본인보다 훨씬 높은 레벨이라면 죄송하지만, 결혼 안하시는게 맞습니다. 결혼 후 싸움도 싸움이지만, 이런것들이 자녀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미혼이신분들 중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상대가 있다면, 또는, 그런 상대를 찾고 있다면,
상대방이 어떤 가정환경에서, 어떤 가정교육을 받았는지 꼭 꼭 반드시 알아보셔야 합니다.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상대방 부모님집에서 거주를 해 보거나 아니면, 주말에 자주 방문하여 그 정보를 알아내야 합니다. 상대방한테 물어봐서 대답 듣는것도 기본이지만, 본인이 직접 느껴 봐야 합니다. 그래서, 겪어 본 후 100% 확신이 들면 그 때 결혼하셔야 합니다. 갸우뚱하면 그건 아닌겁니다.
연애와 결혼은 완전히 다릅니다. 365일 같은 공간에서 얼굴 보고 살아야 합니다. 자녀들도 낳고, 그 자녀를 교육시켜야 하는데 특히나 여성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어릴적 배우자의 부모로 부터 받은 그 교육 그대로 자기 자녀들한테 물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미혼 남성분들 반드시 명심하고 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차이 나도 극복 할 수 있겠지? 서로 좋아하는대 어때? 이런생각으로 그냥 결혼하면 인생 끝장납니다. 결혼 후 이혼하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 본인과 가치관이 맞고 가정환경이 비슷한 사람 꼭 찾으셔야 합니다. 못찾으시면 그냥 혼자 사는게 맞습니다.
결혼이란 무릇 절대 어떤 경우에서도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보고자시고 재고따지고..필요엄섬메다.
살다보면 변수가 백만스물두가지가 생겨요.
나와 맞는? 사람이란게 애초에 있을까요.
맞춰가야 하는 사람들만 있잖아요.
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고 자란 형제라도.
심지어 내 뱃속으로 낳은 자식도요 ㅎㅎ.
뭐든 갈등의 반은. 내가 가지고 있드라구요.
남한테 조언 구하기 전에 흉보기전에
나 자신도 돌아 보면 답은 비슷하게 나오고.
인정하기 싫거나 껄끄러운게 문제로 남을 뿐. ㅎ
문제가 생겼을때 그 포인트 한 가운데 있는 나를
바꿀 수 없다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드라구요.
세상에 별 사람 없어요. 정답도 없고요.
심각한 결격사유가 아니라면 우리 쪼금씩
눈감아 주고 삽시다~~^^
잘봤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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