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 사회복지관 산하 유치원을 다닐고 있을 때였습니다.
유치원을 가려면 그 당시 일방통행의 도로를 신호없는 횡단보도로 건너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도로도 좁고 자동차 속도에 관해 개념도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길 건너편에서 같은 반 녀석이 지각하지말고 빨리 가자고 손짓하는 통에 제가 판단하기로는 차가 오고 있어도
횡단보도를 충분히 건널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고 짧은 다리로 횡단보도를 무작정 뛰었습니다.
그러다가 끼이익 소리가 나고 부딧힐뻔한 차의 아저씨가 무지 화난 표정으로 뭐라고 혼을 내서 울면서 유치원 수업 내내
수업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교통선진국을 보니 신호없는 교차로에 건너려는 사람이 있기만 하더라도 일시정지 하는 문화를 보며 깜짝 놀랐던 적이 있네요.
어른이 되어서 운전을 하게 된 이후 신호없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으면 상황에 따라 일시정지 하거나 서행하며 가는 습관이
어릴 적 기억으로 인해 생기게 되었네요....
신호없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고 할 때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게 아무리 비상등을 켜고 보행자를
먼저 건너가게 하려 해도 옆차로의 차량이 같은 생각으로 일시정지 해주거나 맞은편의 차량이 일시정지나 서행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멈춰 선 저의 차량으로 길 건너는 보행자가 다른 운전자의 시야에 가려서 위험한 상황이 오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제 뒤에 차가 없거나 한적한 도로에서만 보행자를 먼저 보내는게 좀 안전하더군요
두번째는 6살 그 해 겨울 삼촌 결혼식이 있어 눈이 많이 오던 그날 큰이모부께서 구입하신 프라이드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엇 좀 차가 빨리 가는 느낌이다! 라고 생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끼이익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맞은편 택시와 충돌하여 차가 망가진 모습을 보았습니다..소리는 아직까지도 희미하게나마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충격으로 차의 앞좌석에 손을 부딧혀서 손을 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난 지점이 경찰서 바로 앞이라 사고 소리 듣고 경찰관 분들이 다 나오셔서 차의 사고난 부분에 스프레이도 뿌리고
사진도 찍고 하였습니다.
블랙박스 없던 시절이라 사고 당사자들과 함께 경찰서로 가서 사고 조사를 받던 기억이 나네요.
경찰서 들어가서 놀란 점은 맞은편 택시에 9명이나 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 작은차에 9명이 탈 수 있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당시 저보다 좀 더 나이 많아 보이던 학생이 머리를 조금 다쳤습니다.
조사가 끝난 후 어찌해서 결혼식장에는 도착하였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다시 그 사고난 경찰서 앞을 지나오는데 택시는 경찰서앞에 그냥 버려둔 채로 있더군요,..
프라이드가 작아보였는데 생각보다 단단해서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어릴적의 사고날뻔한 것과 사고경험으로 인해 운전하게 되면서 방어운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거 같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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