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북스입니다.
어디서 민물고기 썪는 구린내가 보배 게시판을 넘어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초기는 아니고 중기 쯤에 의심에 대하여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음에도
결국 흘러 흘러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일전에 제 게시글을 보면 이런 말을 적었습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면 더 큰 거짓이 필요한데, 각각의 거짓마다 사연이 필요하다.
허구(거짓, 지어낸 이야기)로 글을 쓰는 소설의 경우 그냥 갈아엎으면 그만이지만
지금같은 실전은 그게 안 될거다.
자수해서 광명찾자.
결국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자기네들 선에서 덮을 수 있을 줄 알았다가
여론이 커지다 못해 예상치못한 운영자 등장에 매우 당황했나봅니다.
그리고 기부금품에 관한 법률 글을 쓰다가(http://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1671435)
부디 모금액이 1천 만원은 넘지 않았기를,
피해보신 분들이 적기를 빌며
붕어라는 인간도 크게 반성하고 넘어갈 수 있기를 내심 바랬는데
이런,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네요.
각설하고, 소설가(준비생)의 입장에서 이 사건의 플롯을 분석해보고, 소설로 마무리해보고자 합니다.
1. 우현파파 붕어 동일 인물설
제 관점에서는 동일인물일 가능성 보다는 친분이 두터운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가령, 차를 공유하거나, 번호를 공유할 정도로요.
차를 공유한다? 번호를 공유한다? 뭔 개소리냐고요?
그들이 어떠한 조직, 집단에 속해있는 사람들이라면 불가능하진 않은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
2. 붕어 및 대변인 동일 인물설
1번과 마찬가지로 동일인물이라기 보다는 집단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3. 이번 + 지난 번을 위해서 저들이 모인 것인가?
불확실한 소득(사기)를 위해 모였다고 하기에는 연루된 인물의 수가 많고,
개중에는 보배드림의 활동기록이 꽤나 예전부터 있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자식도 한패구만. 가입한지 얼마 안됐겠지?' 하며 지난 글 보기를 눌러보셨을테고
꽤 오래전부터 활동했던 기록을 보고 미궁에 빠지셨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단면을 보고 뒷면을 못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집필 중인 소설을 써야될 황금시간을 할애해서 보배 소설 한편 써보겠습니다.
- [기] 이번 한 건(+ 지난 번 한 건)을 위한 모임?
이들은 어떠한 집단의 소속으로, 꽤나 오래전부터 보배 활동을 하던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제 또래 아재님들은 DC의 위상을 잘 아실겁니다.
교실에 들어가면 DC 안하는 놈 없었지요.
지금은 야매쉐프로 유명해진 김풍님의 그림을 보고 놀면서..
지금 이 일도 마찬가지로, 같은 반에 속한 친구들이 DC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제 소설의 주인공인 저들은,
일단은 사기와 무관하게 보배드림 을 하던 사람들이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승] 스케치를 하다.
그렇게 차 자랑도 하고 구경도 하다가
이따금씩 과실비율, 수혈, 도난차량수배, 실종자수배, 어려운사람에 대한 후원 등 여러 사연들에 대한 아재들의 온정을 보게 된 그들은....
'아 이거 잘하면 그림 나오겠는데?'라며 스케치북을 꺼내 듭니다.
뉴비들에게 상대적으로 적대적인 보배드림 아재들의 특성상,
이미 가입되어 어느정도 활동을 하던 자신들은 유리한 고지를 취할 수 있었고
개중에 글빨 좀 되는 친구 한놈이 나서서 간을 보았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러이러한 환경인데 너무 힘들다. 응원 한마디 부탁한다.' 라는 식의 글 말이지요.
제가 보배 베스트글만 보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딘가에 응원'만' 잔뜩 받고 파묻힌 글들 중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밑그림이었을 것 같습니다.
- [전] 그림을 그리다.
시일이 꽤 지난 가입일자와 먹히는 필력으로 무장한 그들은
이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겠다는 마음에 말이지요.
글을 통해 단기적 팬을 확보하기만 하면,
그 팬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의심하는 안티를 막아준다고 나섰으니 말이죠.
자기 말에 속아 돈도 주고, 안티 욕을 하며 팬심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준다?
이야. 이거 창조경제 맞죠?
그리하여 보배 아재들의 심리를 쌈싸먹은 그들은 제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신파극 수준이어야 아재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고 지갑을 열 수 있기에
가져다 붙일 수 있는 것은 다 가져다 붙입니다.
이후 여론몰이에 성공한 그들은 사냥터에 매크로 돌려놓을 것 마냥
지속적으로 통장에 입금액이 찍히는 걸 보며 씨익 웃습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이거 인건비도 안나올 거 같습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시전합니다.
입금액이 성에 차지 않아 자신의 그림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봅니다.
아,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서 '전', '절정'에 해당하는 임팩트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머시기아빠는 벽돌택배를 보낸 파렴치한을,
붕어머시기는 쓰레기택배를 보낸 파렴치 커플을 등장시켰습니다.
소설 쓸때 이름만 적으면 등장인물이 생성되는 것 처럼
보배 또한 가입 - 글쓰기만 하면 되니까, 매우 쉬운 일이었습니다.
이미 결말까지 그려놓은 상황이니 아구가 딱딱 들어맞게 잘 써나갔을 겁니다.
안티들, 아니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행보에 대하여 합리적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
자신들의 팬이 된 아재들이 나서서 '지금 그게 할 소리냐 이 써글넘아~~!' 를 시전해주니
쓰레기택배, 벽돌택배와 같은 광역 어그로를 끌었을 때 그 파급효과와 입금금액은 급상승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많던 팬들이 점점 중립으로 변해갈때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발각 당할것 까지는 미처 미리 그려놓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스킬이 있기에 말빨로 아재들을 조금씩 홀리려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여론과 아재들의 억울함이 만나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립니다.
그들이 시간을 질질 끈 이유를 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동안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해야 하는데 이거 떡밥을 여기저기 너무 뿌려놨습니다.
정상적인 회수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진단서도 미리 만들어 놓고, 약도 대충 조사해서 준비해두고,
음식물 쓰레기도 미리 흩뿌려서 사진도 찍어놓고 했어야 했는데
급격하게 바뀐 여론에 차마 준비를 못한거죠.
별 수 있습니까?
말빨로 조져서라도 회수 해야지!
그리하여 구구절절 기나긴 사연을 적어나갑니다.
그런데.. 이거 막으면 막을 수록 댐이 더 크게 터지고 있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 음식물 쓰레기 택배, 사지가 부숴져가는 아내 등등
떡밥이 흩뿌려진것도 모자라 너무 큽니다.
회수가 안됩니다. 시발!
일단 시간을 질질 끕니다.
벌어놓은 시간동안 급한대로 집 사진을 찍어습니다.
혹은 누군가(집단 소속 인원 혹은 그냥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전송 받습니다.
뇌를 최대한으로 가동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회수 불가능한 떡밥을 너무 많이 던졌고, 떡밥을 물었던 고기들이 자신을 공격하고 나서는 것도 모자라 지나가던 아재들까지 거 뭔일이요? 하고 거들고 나섭니다.
급기야 운영자까지 등장합니다.
이제 두손 두발 다 들고 항복....
하는 거 처럼 보이시죠?
- [결] 항복......(?)
지금 그들이 보이는 태도를 보며, 급히 '이번 건'을 어떻게든 마무리지어보려 하는 것 같아 보이시죠?
글쎄요...
제 눈에는 지금 그들은 꼬리자르기 중인 것 같습니다.
꼬리? 무슨꼬리? 붕어꼬리?
꼬리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가령..
그들 집단이 하는 무언가 불법적인 일(혹은 불법적인 직업).
그들이 연루되어 있는 다른 사건. 등등..
이거, 뭔가 기시감이 듭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
박근혜 게이트의 모습이 스쳐지나갑니다.
그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 기시감은 우리들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과거로부터 학습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사소한 것으로 자꾸 낚시바늘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아재들이 낚입니다.
낚시터가 따로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저거봐라. 고소 안당하려고 발악한다.
여러분. 환급신청하지 마세요. 고소 못하게 하려고 수작부리는 겁니다.
이거봐라. 또 대변인이 나서서 자꾸 자기랑 엮지말라고 하네?
헐. 이제는 자기가 법 전문가라면서 엮으면 고소한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등등..
여러분.
나무를 보면 숲을 놓칩니다.
제 소설속 주인공인 그들은 지금 자신들에게 쏠린 화살을 나무에 꽂으려 합니다.
나무 한두그루만 희생시키면 숲을 지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 말이죠.
정작 나무는 별거 아닐 수 있습니다.
그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은 더 큰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금 일 수도 있구요.
그것이 휴대폰 일수도 있구요.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집단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숲일까요 나무일까요?
진짜 그들의 숲은 무엇일까요?
제 소설은 여기서 마무리가 됩니다.
같은(?) 소설가의 입장에서 붕어머시기의 소설은 꽤나 슬프게 끝이 날 것 같습니다.
소설을 쓰다보면, 주인공이 미쳐날뛰는(??) 순간이 옵니다.
창조자인 제 손을 벗어나서 아주 지 멋대로 행동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결말이 바뀝니다.
붕어 머시기, 머시기아빠 소설가님들의 소설은,
'기-승-전'까지는 잘 써왔으나, 케릭터에 의해 플롯이 무너지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뭐 어떻습니까.
다시 쓰면 되지요.
그럼 건필하ㅅ...
아.
이거 현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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