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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인 PC방에 실시간으로 음란물을 제공해온 업주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음란물에는 청소년이 나오는 영상물까지 상당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성인 PC방'입니다.
칸막이로 분리된 밀실마다 컴퓨터가 놓여 있고, 바로 옆엔 성인용품을 뽑을 수 있는 자동판매기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이름만 PC방일 뿐, 독립된 공간에서 인터넷 음란물을 즐기는 변태 영업장입니다.
27살 조 모 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에 음란물 사이트를 열어 놓고, 이런 성인 PC방 업주들을 상대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는 PC방 손님들이 클릭하면 언제든 실시간으로 음란물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수도권 PC방 150여 곳에 제공된 음란물은 무려 5만 7천여 편, 이 가운데는 청소년이 나오는 영상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PC방마다 한 달에 15만 정도를 받아 챙긴 조 씨는 8개월 만에 9천3백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뷰:김석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장]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나오는 음란물도 있습니다."
조 씨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업주가 백업용으로 만들어 놓은 서버를 천만 원을 주고 사들여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구속 기소하고, 조 씨에게 음란물 서버를 팔아넘긴 업주 역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음란물 사이트가 단속되더라도 교묘한 수법이 동원돼 범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음란물 제작업자들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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