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있었던 일인데 안타까운 사연을 보배회원님들에게 널리 알리고 또 다른 선의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픽션이 아닌 논픽션입니다.
-사기피해 당한 중국인 형제, 자살 시도
오늘 탑차 트럭 판매하고 싶다는 고객의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순하고 발음이 어눌했다.
"음...제가 가지고 있는 어...어...이 트럭이를 좀 팔고 싶은데...음...음...그래서 연락을 했는데요."
전화를 받자마자 혹시 물류 회사 취업을 조건으로 트럭을 구입한게 맞는지 물었다.
불길한 예감은 왜 항상 틀리지 않을까?
"네~맞아요. "
몇 개월 전에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입은 사례가 생각났다.
절차는 이렇다.
생활정보신문(교차로 or 벼룩시장) 물류회사 취업 광고 발견.
[월수익 500~600만원 보장 물류회사 취업 보장 초보자 가능 상시 환영]
대부분의 회사 소재는 서울이다.
방문하면 휘황찬란한 시설과 용모단정한 여직원들이 접견 안내한다.
테이블 위 수많은 현금 윌급 봉투가 있고,
그 봉투마다 이름과 고액의 액수가 적혀있다.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다.
물류 회사 취업을 빌미로 트럭 구매.
시세보다 비싼 가격의 신차트럭 구매 제시.
그리고 그 트럭을 구매해야지만 취업을 할 수 있다고 유인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전액할부로 신차 트럭을 구입한다.
대부분 기아자동차 봉고3 탑차 트럭이다.
싸인을 한다.
'이제 열심히 일해서 할부금 갚아야지.'
중국인 형제님을 만났다.
자그마한 체구.
오른쪽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선한 눈망울의 그를 데리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 앉았다.
"할부가 2500만원 남았는데, 이 차량 당장 팔아도 1500만원입니다. 나머지 1000만원이 있어야 해결이 됩니다. 혹시 가진 돈 있나요?"
그는 곧 눈물을 왈칵 쏟을것 같았다.
"아뇨..으 ..지금..으 ..돈이가 없어서 일해서 벌아야 함돠..으..으..제가 한국 온 지 6년이 다 되어가는데 으..으...이거 땜시 가슴이가 답답하고 죽으려는 마음도 먹었어요."
그의 낯빛이 어두웠다
번쩍이는 트럭 가져온 지 사흘만에 접촉사고까지 당했다. 억울하게 상대방 과실이 20퍼센트 본인과실은 80퍼센트란다.
말과 글이 서툰게 아니라 남의 나라 사람이라서 겪은듯 보였다.
"제가 한국와서 평생 번 돈으로 흑룡강성 고향에 집을 샀어요. 이제 가진 돈이 없어요. 저는 어떡하믄 좋겠습니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그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다.
"트럭은 당분간 타고 다니면서, 퀵서비스 일을 계속 하세요. 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저는 트럭이 필요한 사람을 찾을께요. 그리고 피해 입은거 잊으세요."
정비공장에 가서 수리할 부위 견적 알아보며 기다리는 동안 그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경북 문경에서 전선회사에서 월급을 350만원 받았는데 4개월 지나니 물량이 없어 그만 뒀어요. 천안에서 한 달 일했는데 월급 못받아서 노동청에 신고했어요."
아직까지 노동임금 체불업체가 존재하는구나 실감했다.
"제 고향친구 오륙십여명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사기 당했다는걸 알면 전부 손가락질 합니다. 그래서 어디 누굴 붙잡고 말도 못했는데, 오늘 형님 만나고 나서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형제도 없었다. 혼자 월세 20만원 고시원에 지내고 있었다.
어느 새 우리는 형과 동생 사이가 되었다.
"나도 이런 업을 하면서 몇 천만원 사기 피해 당한 적 있다. 그런데 깨진 그릇 울면 뭐해? 지나간 거 잊어버리자. "
그의 눈빛이 긍정적으로 변해 있었다.
분명히 보였다.
"형님, 부탁 하나만 더 드려도 될까요? 저 일자리 좀 알아봐주세요. 취업비자가 있어서 무슨 일이든지 다 할수 있어요. 몸은 이렇게 작아도 60키로 물건들고 6층 7층까지도 거뜬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땀 흘려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피해를 저지르는 업체.
그 업체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대체 이들의 횡포를 두고 볼 수 밖에 없는걸까?
이런 '개나리 십장생 조스바' 같은 놈들아,
천벌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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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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