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우선 저같은 사례가 많은지 잘몰르겠지만 코감기에 심경이 다소 격앙되서 글을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집이 4층이고 맞은편 집이 3층입니다. 근대 저희집 베란다 창문과 맞은편집 거실창문이 거의 3미터도 안되게 마주보게 되어

있어요. 작년까지만해도 노부부께서 거주하고 계셔서 큰불편이 없었는대 올해4월즈음 신혼부부인지 동거를 하는건지

구분은 안되나 (신혼부부면 보통 이웃에게 인사할려고 떡같은거 돌리잖아요 나름 추측임) 젋은 남녀가 이사를 왔습니다.

근대 문제가 5월이지나고 6월이되면서 대부분의 집들이 커튼을 제끼고 창문들 많이 열어 놓으시잖아요.

저희집은 베란다에 창문이 없습니다. 그리고 베란다와 제방이 연결이되어있어서 제방에서 맞은편 집의 거실과 침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근대 어느날 밤에 밀린 작업하다 담배한대 필려고 베란다를 나가보니 맞은편 집에 불이 다켜져있고

환하더군요. 정말 볼려고 본게 아닙니다. 그 환한 방에서 커튼조차 안치고..둘이서...사랑을 나누고 있더군요..

창문은 열려있고 방충망만 닫어놓은거 같은대...소리까지 다 세어나옵니다..-_-..

아무튼 너무 민망해서 평소처럼 담배피는대 무슨 죄진것 같은 기분이 들어 냅다 제방으로 들어왔는대 저두 남자인지라

자꾸 눈이 가더군요..제방에서 살짝만 일어나면 앞집 거실이 보입니다. 혹시나 들키지 않았나 하는 호기심에 살짝

다시 눈이 갔는대..마침 그때 자세(체위)를 바꾸더군요..-_-..

보통 이런건 좋아해야 하나요? 절 욕하실진 몰라도 전 그날밤 그들이 마무리 짓는 것 까지 두근거리며 훔쳐 보아야 했습니다.

제 머리는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 심장이 보길 원하더군요...변명입니다.

뿐만아니라..낮이든 밤이든 앞집 부부들은 거의 옷을 입고있지 않습니다 -_-

남자는 거의 알몸이고 여자는 팬티한장 걸치고 뭘하는지 하루종일 벗고 왔다 갔다..그러다 사랑을 나누고..-_-

어느날은 제가 좀일찍 퇴근하여 집에 들어와서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베란다에서 담배를 빨고 있는대..

앞집 여자가 여지없이 알몸으로 거실을 돌아다니는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와 그 여자분의 눈이 사정없이 마주쳤습니다.

전 물고있던 담배까지 떨굴 정도로 놀라서 시선을 어찌해야될지..바로 숨으면 변태로 오해받는건 아닌지..

수만가지 생각으로 당황해 하고있는대 그 여자분 놀랍게도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그냥 커텐만 쓱 치고 돌아가더군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라 저희부모님께서 가끔집에 반찬을 가지고 오시는대..

부모님도 이웃집 남자나 여자가 알몸으로 다니는걸 자연스럽게 보시게 됩니다.

부모님 보기에 왠지 제가 아주 부끄럽고 뭔가 죄지은것 처럼 부모님앞에 자꾸 작아지네요...ㅠ

더욱 웃긴건 슈퍼에 담배나 맥주사러갈때 가끔 이웃집 여자나 남자와 마주칠때가 있는대 제가 왜 부끄러운거죠??

계산할려고 할때 그여자도 계산할려고 오면 그냥 빙빙 돌다가 그여자 계산끝나면 계산하고..

한번은 여자친구가 왜 베란다에 커튼을 달았냐고 하면서 답답하다고 커튼을 제끼다 그 부부의 성관계 장면을 보고

경악하여 오빠 저사람들 맨날 저러냐구? 오빠 맨날 저런거 보냐구 핀잔을 줘서 아무 민망해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죽것심다..

어릴때 호기심으로 이웃집 누나 옷갈아 입는거 훔쳐보고 친구들하고 몰려다니며 여자목욕탕 훔쳐보고 그런짓은 많이

해보았지만..다 커서 까지 이런걸로 고민을 할줄이야..

요즘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대 왜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걸까요..둘이 항상 알몸으로 지내는거 보면 몸에 열이

많은건 아닌지...

한번은 왠지 저의 존재를 무시하는것 같아 저도 똑같이 알몸으로 다 보라는식으로 다닌적이 있습니다.

그럼 반대편에서 민망해서 커텐이라도 칠줄알았는대 오히려 그여자..그눈빛...대 놓고 저를 쳐다 보더군요..

조만간 이사를 가야할것 같습니다. 이젠 토할것 같아요..어느순간 제담배피는 장소도 베란다에서 화장실로 바뀌었고..

그더운 여름에도 창문한번 못열고 지내왔습니다. 또한 왠지몰르게 집에서 옷을다 차려입고 혼자있는대도 불구하고

샤워하고 꼭 화장실에서 속옷부터 겉옷까지 다 갖춰입고 나옵니다..

요즘엔 악몽도 꿉니다. 이웃집 남자가 클라이막스때 짓는 그 표정으로 제몸에 사정을 하는것 같아요.

이런악몽으로 새벽에 일어나 샤워를 한적도 있습니다..

또 이웃집 여자와 관계를 갖는 그런 요상한 꿈까지..

이러단 제가 먼저 돌것 같은대...이런 사람들때문에 왠지 이사비용 들여서 이사하는것도 억울하고..

맘편하게 지내기엔 이들의 노출증이 가끔 집에오는 손님들 조차 곤란하게 만들때가 있고..

이젠 여자친구도 집에 데려오기가 힘드네요..마치 제가 변태로 오해를 받는것 같아서..

그렇다고 그집에 찾아가서 뭐라고 말을할 건덕지도 없고..

괜히 말잘못하면 변태나 성추행 혹은 뭔가 꽃뱀같이 물릴것 같기도 하고..

역시 이사를 가야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