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대를 갈때 육공보다 조그만 트럭을 타고 산을넘어넘어, 한밤중에 도착했는데 최전방 GOP였죠.
산을 넘어가다 처음본 3선의 불빛들을 잊을수 없었어요.! 인생 꼬였구나..ㅎㅎ 직감.
첫날부터 GOP근무를 시작했었는데요.ㅎ GOP생활을 정신이 없고, 엄청 힘들었죠.~
전반야,후반야, 낮에잤다가 밤에 잤다가,1월에 갔으니 또 엄청추웠고요.
낮에 작업할때도 총은 각개메고,수류탄,방독면까지 짊어지고 다녔으니ㅎㅎ 무겁고,짜증나고,일은많고,고참은 갈구고,
GOP투입 인원이 적으니 휴가는 꿈도 못꿨죠.
사건이 터진날은 낮에 내내 철책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녁 어스무레질때쯤...
고참이 밤에 라면먹을 물들어있는 엄청 큰 말통하고, 연탄을 대기초소에 가져다 놓으라고하더라고요. 말통도 크지만, 연탄도 컸죠.
총은 우선놓고 가라고 해서 내무반에 거치해놓고, 낑낑거리며 말통하고 연탄을 대기초소에 왔다갔다하면 옮겨다 놓는중에...
전반야 투입이 되었나봐요.~ 저는 전반야였고. . 말통과 함께 이미 투입되어있었던거죠...
그때까지도 땀을 비오듯흘려, 헉헉거리며 쉬고 있었는데...
좀 있으니 저랑 같이 근무할 고참이 절 찾으러 대기초소로 왔더라고요.
같이 초소에 투입되었는데, 이런 젠장 총이 없는겁니다.--;; 고참이 보더니 이런 미친새끼가 있다고 갈굼 시작.--;;
추워서 내복 2장입으면 2장입었다고 갈구는 새끼였거든요.ㅎㅎ 갈굼엄청당하는데 그보다 걱정인건...
근데. GOP는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도 매일 순찰돌면서 초소에 들어오잖아요.ㅠㅠ 총이 없으니 어찌해야할까??? 오만걱정중
이건 영창각인데...ㄷㄷㄷ
어쩔수 없이 나무모형총이 있잖아요. 초소 인형에 있는. 그걸들고 근무섰죠.
대대장왔을때도 나무총으로 경례하고.--;; 중대장왔을때도 나무총으로 경례하고. 소대장왔을때도...ㅎㅎ 조마조마.ㅎㅎ.
결국 안걸리고 넘어갔지만. 제 인생에 가장 긴 저녁밤중 하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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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다 끝나고~ 내무반 들어가서 찾았습니다.ㅎㅎ
잘린 손가락 처리하고
영창징계자 50명 정도 받고 교육하고
구속시키느라 수갑 포승줄 채우고 끌고다닌게 약 10명.
헌병대 수사헌병이요.
저는 그때 엎드려서 책읽고 있었는데 등을 톡톡 치더니 너는 뭐냐? 이러심
그자리서 벌떡 일어난후 충성 병장 김또깡 하고 다음날 휴가감ㅋㅋㅋㅋ
휴가갔다와서 들어본바 이새끼 누가 휴가 보냈냐고 급양대장 졸라 갈궜다고 하심ㅋㅋㅋ
휴가 복귀후 전역신고하고 토요일날 제대 해버림ㅋㅋㅋㅋ
참모 목욕탕 온수받아두고 깜빡하고찬물로 온도 조절 안했는데 원스타(학교장님)다행히 물온도가 좋타~~이러셔서 죽을고비넘겼습니다
대령들은 물이 너무뜨겁다고 욕했는데 다행히 학교장님이 물온도 앞으로 이렇게해라~하셔서 다행이였죠
다음날 관리관님이 오셔서 5만원주심ㅋㅋ차비로 쓰라고ㅋ
월요일날 아침 부대입소하여 사격 잠깐하고 점심쯤음 동대로 복귀 예정
상근들이니까
간부들도 노터치 총기 시건도 안하고 막무가내로 연발사격 ...
사로통제관인 본부중대장과 노가리까면서 약실검사하는데 ...
분명히 실탄 없을줄 알고 땅에다 대고 격발
탕~! 엄청난 소리가 나면서 바로 코앞에 있던 흙먼지가 얼굴로 파아악~
옆에서 나랑 노가리까던 본부중대장 총소리에 그만 쓰러짐 ... 알고보니 기절...
대대장 깜짝놀라 소리치고 간부들 땅바닥에 다 엎드림 ...
...... 전입온지 2일된 신병이라고 연병장 오리걸음 2바퀴 받고 끝 ...
병장달면 노터치여서 훈련갈때는 방독면을 갖고 가고, 2월1일 되자마자 방독면은 숙영지에 던져버리고..
4박5일훈련은 잘 마무리되나 싶었는데...젠장...
훈련종료 1시간 전 화생방 상황이 주어졌습니다....방독면이 없어서 옆에 막내한테 빌려서 두건만 제가 쓰고 막내는 방독면만 쓰고 ㅋㅋㅋ바닥에 엎드려있는데(저는 메티스-엎드려쏘는 대전차 분대장<<106미리에서 변경) 훈련감독관이 오더니 "병장이 열심히 하네~악수나 하자 고생했다." 목소리를 두껍게 해서 방독면 쓴 것처럼 목을 긁어서 소리내니까 이상한 낌새 채고 "김병장 기상" ㅋㅋㅋㅋㅋㅋㅋ제가 기상하니까 저는 두건만 써서 ㅋㅋㅋㅋ꼬마유령 캐스퍼 형태 ㅋㅋㅋㅋ감독관 빵터져서 ㅋㅋㅋㅋㅋ
너 마지막이니까 봐준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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