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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가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팩을 비롯한 피부 관리법이 쏟아져 나온다.
요구르트 팩, 레몬주스 세안, 머드팩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영국 웬도버에 사는 28살의 트레이시(Tracy Kiss)가 피부에 바르는 재료는 특이하다 못해 비범하다. 그녀가 쓰는 건 다름 아닌 정액. 미혼모이자 뷰티 블로거로 활동 중인 그녀는 매일 정액을 얼굴에 발라 피부를 관리한다.
정액을 얼굴에 바른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인상이 찌푸릴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이 색다른 피부미용법을 신뢰한다. 이 방법으로 고질적인 피부 트러블이 싹 나았다고 한다. 그녀는 주사(Rosacea)로 평생 고생해왔다. 주사는 여드름성 염증으로 특히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가 빨개지는 만성 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안면홍조의 다음 단계로, 단순히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아니라,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여드름과 같은 염증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보통 항생제를 통해 진정시키지만, 트레이시는 천연 요법을 선호했다. 조사 끝에 그녀는 어디선가 정액이 주사에 좋다는 말을 들었고, 이를 직접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녀는 얼굴에 정액을 발랐고, 신기하게도 피부가 거의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느꼈다.
곧바로 안색이 변하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트레이시. 그녀의 피부는 더 부드러워졌고, 톤도 일정해졌으며, 염증 부위가 많이 가라앉아 훨씬 건강해 보였다. 눈에 띄는 효과에 흥분한 그녀는, 이 방법을 꾸준히 쓰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날 이후, 트레이시는 매일 정액을 얼굴에 바른다.
Youtube/Tracy Kiss
방법은 간단하다. 매일 아침 깨끗한 정액을 얼굴에 펴 바르고 20분 정도 둔 뒤,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트레이시 역시 이 방법이 처음엔 낯설게 느껴졌지만, 직접 보고 경험한 놀라운 효과까지 부정할 순 없었다. 그녀는 (건강한) 친구로부터 얻은 "깨끗한" 정액만을 사용하며, 정액을 모으는 과정에 자신은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 그녀는, 남자 친구가 생기면 자신의 피부 관리가 훨씬 쉽고 간단해질 것 같다며 웃었다.
Youtube/Tracy Kiss
사실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관점에서 정액을 피부 표면에 사용하면 해롭다는 의견이나 연구 결과는 없다. 게다가 정액에는 지방질, 단백질, 효소를 비롯해 젖산, 구연산, 우레아(요소), 아연, 마그네슘, 칼슘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트레이시는 자신만의 "천연" 피부 관리법을 혐오하는 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딱 맞춘 방법이라고 굳게 믿으니까. 그녀는 인터넷에 매끄러운 장밋빛 뺨을 뽐내는 피부 사진을 자랑스럽게 게재한다.
아래 영상에서 트레이시가 '정액 마스크팩' 하는 방법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과연 정액 마스크팩도 금세 유행이 될까요? 사실 소변 성분의 하나인 우레아는 천연 보습 인자로 인정 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트레이시의 피부관리법을 화장품 업계가 알게 되면, 새로운 돌풍이 불지 않을까요? 한번 기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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