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잘 만든 소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일수도 있지만,
일단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모 카드사 계약직으로 2년씩 연장하면서
근무 하다가 5년만에 무기계약직으로 되었다가
10년만에 겨우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계약직일때 고객 크레임으로 새벽 3시까지
카드센터에서 응대한적도 있고요,
고객집으로 찾아가서 사과한적도 있고요
(신입 직원 실수로 회사측 잘못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래도 새벽 3시까지 안가고 진상떠는건
너무하다고 생각들더라구요
차라리 회사를 상대로 소송하던가
와이프는 나름 지점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응대할 수 밖에 없었고
타지점 근무자들까지 퇴근후 와서 고객에게 사과하고
응대하는 뭐 그런 상황
저는 하염없이 한적한 길가에 차 세우고 와이프가 퇴근하기
전까지 기다려본 적도 있고요......
저는 5년정도 모 마트에서 컴퓨터를 판매한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중학생 녀석과 그 엄마가 노트북이 고장났다고
환불해달라고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노트북 전원도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화면도 나오고
잠깐 만져보니 알겠더라구요
윈도XP 시절이었는데 각종 악성 프로그램들과
야동이 덕지덕지 쌓여있는
저도 프로그램 전문가는 아니라 일개 판매 사원이었기에
초기화하고 다시 윈도우 설치 하면 해결되는 문제였는데
이게 벌써 몇번째냐고 너무 자주 고장난다고 환불해달라는
엄마의 요청
이건 학생이 이것저것 너무 많은 프로그램들을 다운받고
바이러스 때문에 프로그램이 엉망이 된거라 다시 포맷하고
프로그램 다시 설치하면 해결될 문제인데도
계속 환불을 요구하는데
구입한지는 벌썬 반년이 넘어가고,
여기저기 스크레치 있고,
자판도 얼마나 섰는지 기름이 배어있는......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네였네요
결국엔 안될것 같으니 아주머니가 박스를 집어 던지는데
공교롭게도 그 앞에 제가 서 있었네요
휴......
이건 일부일 뿐입니다
지점장이 또라이라는 댓글도 있는데
그 난다 긴다하는 영업사원들 위에 있는 지점장
아무 권한 없습니다
군대로 치면 일반 사병보다는 조금 나은
하사관 정도 일까요
저런 문제 터져서 일 커져봐야
본사에서는 지점장 자질 문제로 욕이나 먹을뿐
꼴랑 월급쟁이 몇푼 받으면서 몸사리기 급급한
애딸린 아저씨일 뿐입니다
모든건 담당 영업 사원이 알아서 해결해야지요
글 올린 영업사원도 결국엔 잘 해결되지 않으면
그냥 그만두고 다른일 찾는다고 하잖아요
본사는 저런 진상 고객 몰라서 가만 둘까요
어차피 장사는 이미지도 중요하고, 이윤도 중요하니
적극적으로 나설수도 없을뿐더러 나서지도 않습니다
뭐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습니다
제 경험상 저정도는 애교죠
유통밥 몇년 먹다 보니까 서비스 계통
전설적인 사건들도 몇가지 알고 있는데
여자 영업사원 상담을 빌미로 불러서 못된짓
하려다가 살해한 사건도 몇년전에 있었고요
차량 마음에 안드는데 환불 안해준다고 난리를 치고
영업사원도 강성이어서 다툼이 커져서
고객이 신나인지 가솔린인지 가져와 붓고 불질러서
고객도 죽고 영업사원도 죽은 사건도 있고요
저도 오래 이쪽 계통에 몸 담고 있지만
진상은 진짜 있는것 같습니다
그건 사는 쪽이나 파는 쪽이나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서로 상식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면 좋은데
상식이란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글 읽으면서도 씁쓸하네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러면서도 주작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혹시... 라는 생각도 드는걸 보니
저도 생각이 너무 찌든것 같습니다 ㅠ ㅠ
아무튼,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환불해주세요 하길래 이상해서 텍보니 4년지난 옷.......
진짜 별에별 사람 다있습니다.
당당한 그얼굴 잊어지지가 않는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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