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싱글부모입니다.
사람을 잘못 선택했든 제가 잘못됐든,
혹은 결혼생활을 지혜롭게 풀지 못했든
여러 이유로...그 모든 게 복합적으로 일어났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부모죠.
지옥같은 그거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은 정말 제각각입니다.
성격도 가정환경도 서로의 상황도 심리적 경제적 모든 내용이요.
결혼 전에 알았다면 서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겪어 보셨듯
사람은 겪어봐야 알고 또 같이 살아봐야 압니다.
죽어도 바꿀 수 없는 게 있고 사람 고쳐 쓰는 법 아니고요.
서로 더 나은 길을 가기 위해(아이 포함)
이혼이란 새로운 선택을 한 것 뿐인데
그게 와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혼, 생을 살아가며 큰 실패 중 하나죠.
그렇지만 그 실패를 인정 안하고 숨기고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이 더 큰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그 글쓴 분은 다행히 서로간의 합의점을 찾아 안정되게 살아가시는 것 같지만(물론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겠죠...그 분의 노력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자신과 다른 입장의 사람을 배척하고 부끄러운 일로 치부하시는 건
저와 같은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죽을 죄 진 것도 아니고
주변에는 말 못할 상황이라 인터넷에서 익명을 빌려
토해내는 사람들을 짓밟지는 말아주세요.
새해부터 참...마음이 아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본인을 사랑할수 있게 주어진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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