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부동반의 모임이 있어서 다같이 모였습니다.
아내들끼리 친한 모임이라 남편들은 어색함에
치를 떨었더랬죠.
술이 좀 들어가고 시간이 흐르자 어색함이 사라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2차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2차에서 한 명의 아내분이 남성이 군대간 것 때문에
회사에서 혜택을 본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꺼내길래
여기 82년생 김지영이 있었네. 라며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남자들은 여자가 임신하고 출산할 때까지 하는게 뭐 있냐며
굉장히 흥분해서 눈을 부라리길래
임신은 선택이고 군대는 의무이지 않느냐
그리고 임신한 여성들도 힘들지만
남성들도 그에 맞춰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라고 말했더니
아니라고 하며 눈에서 레이저를.. 하아..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그 여성의 남편분이 가족이라고 동조를 하는데..
자기가 아내 임신했을 때 아무것도 안한거라고 인정하는건지
군대를 다녀온 게 여자들의 직장 업무에 방해요소라고 하는건지
도대체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말로 설득을 해보려 했는데
아.. 됐고.. 아.. 몰라 라는 식의 발언으로 얘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저런 상식과 생각을 가진 여자랑 친하게 지내는
제 아내도 끼리끼리 인가 싶은 합리적인 의심도 하게 되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내는 그 자리를 마치로 나오며
다시는 저런 모임에 참석안한다고 하더군요.
울 아기의 친구들 부모들 모임인데,
사람마다 다를 순 있다고는 인정하는 바이나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있는 성숙한 모습으로
대화를 하였다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주위에 저런 위험한 생각을 가진 분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고,
대한민국 남자가 현재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ㅠㅜ
제가 분란을 만든 것 같아서.. ㅠㅜ
그냥 신경 안써야 할 것 같아여..
집안 시끄러워집니다
거칠지만 맞는 말씀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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