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저의 조부께서는 6.25 전쟁에 참전하셨습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양반이 제주도까지 끌려가서 군사훈련을 받고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남아 전쟁이 끝나고 몇달이 지나서야 걸어서 고향집까지
오셨다고 합니다. 격렬한 포격으로 한쪽 귀는 청력을 잃으셨지만 멀쩡히 살아오셨죠.
돌아가신건 제가 국딩3학년때니까 30년가까이 지났네요.
어렸을때 할배 품에서 전쟁터에서의 처참했던 무용담을 듣고 자란터라 얼마나 격렬한 전투를
치루셨는지는 짐작이 갑니다.
지금은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 아무도 없는 시골집을 벌초때마다 찾아가서 잠도 자고 밥도 먹고
하는데 그러면서 우연히 녹이 슨 훈장같은걸 발견했습니다. 알고보니 UN에서 주는(?) 연합군 참전
훈장 그런거드라구요.
그때 "아..우리 할배 참전용사이신데 너무 아무것도 우리가 못했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이미 저도 나이도 앤간히 먹은 어른이고 유공자 혜택같은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할아버지의 명예를 지금이라도 높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혹시 이미 돌아가셨지만 6.25 참전하신 우리 할아버님의 참전기록, 병적증명 이런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확인된다면 이미 돌아가셨지만 참전용사로서 유공자로 기억될 수 있을까요?
능력있는 보배 형님들의 경험이나 지식을 구해봅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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