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갑작스런 코로나 19(COVID-19)의 발생으로 인해 마스크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여, 전 국민이 모두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의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마스크 재활용 방안도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아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본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음을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마스크 재질
현재 주로 사용하는 K80, K94 마스크의 재질은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PP])으로 부직포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PP])은 섭씨 100-130도 이상의 고온에서 고분자 사슬의 변형 및 분해가 쉽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열이 가해지거나 물에 세척할 때 필터의 손상 및 변형이 발생하며, 정전기를 유발하는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미세입자 필터의 성능은 떨어져 마스크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2. 코로나 바이러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종류는 200여 가지가 훨씬 넘습니다. 그중에서 30~50%가 리노 바이러스(Rhinovirus)이고 10~15%가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데, 그중에서 유명한 것이 사스(SARS), 메르스(MERS), 코로나 19(COVID-19)가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COVID-19)에 대한 생물학적 정보는 아직 부족한 상태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2014년도의 연구 결과가 있어 인용해 보았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25'C에서 2시간 노출시에 바이러스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되어 있으나, 65'C에서 15분만 저온 소독하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충분히 살균(비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 Fifteen minutes at 65'C is more than sufficient to totally inactivate the sample ]
본문 중에 일부분만 발췌
3. 가열 살균법 (heat sterilization)
가열 살균법에는 저온 살균법, 고온 살균법, 마이크로파 살균법, 원적외선 살균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저온 살균법은 일반적으로 100'C 이하의 열처리로 미생물을 살균하는 방법으로 파스퇴르 살균법이라고도 불립니다.
(네이버 발췌)
참고로 살균은 모든 미생물이 완전히 죽는 것을 의미하며, 바이러스는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불활성화(inactivation)로 표현합니다.
4. 집에서 활용 방법
마스크는 원칙적으로 1회 사용 후 폐기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대책방안으로 마스크의 재활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자레인지 소독법, 헤어 드라이기 소독법, 알코올 소독법 등이 알려져 있으나, 이는 모두 마스크의 필터를 손상 시킬 수 있어서 추천되지 않습니다.
마스크 필터의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PP])은 100‘C 이상의 고온에서 변형 및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온에서의 소독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위의 논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65'C에서 15분간만 저온 소독하여도 바이러스 살균(비활성화)은 충분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온살균법으로 30분 정도(마스크 안쪽까지 충분히 열이 전달되기 위해서 좀 더 길게 잡았음)만 소독하여도 마스크의 바이러스 및 세균은 충분히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정에서 이 정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마스크를 소독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 가정에는 전기 밥솥이 있습니다.
전기 밥솥의 보온 기능은 평균 74'C이며, 제조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69‘C - 80 'C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검색)
따라서 마스크를 깨끗한 위생백(클린백 같은 주방용 1회용 봉투) 또는 지퍼락에 넣은 뒤 완전 밀봉, 밀폐 후 보온 상태의 전기 밥솥에 넣고 30분 후 꺼내면 가정에서도 쉽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의 마스크를 밥솥에 넣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2중 밀봉하시면 됩니다.
증명되진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나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되어 공유합니다.
5. 요약
마스크는 1회용으로 사용하는 게 원칙이나 충분한 공급이 어려운 현시점에서는, 사용후 마스크를 위생백이나 지퍼락으로 밀봉, 밀폐한 후 보온 상태의 전기 밥솥에 넣고 30분간 소독을 하면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PP]) 부직포의 손상 없이 코로나 19(COVID-19) 바이러스는 완전 살균 (비활성화)이 가능하다.
내과 의사로서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수정 삭제 하느라 즐거움님의 댓글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실례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다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스크 판매자분은 아니시죠?
아니시면 죄송합니다.ㅠㅠ
여러 생각이 나와서 좋은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에어프라이어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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