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가까이 키워온 우리 고양이가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나봐요.
두 뒷다리가 마비가 되고 혀만 내밀고
밥도 먹질 못하고 대 소변도 못가리고
숨이 멈출때마다 심장 마사지를 하는데
쉽게 놔주질 못 하겠어요. 이놈 몸이 점점 차가워 지는것 같네요.
안락사를 생각해봤지만. 너무 힘든 선택 같아요.
지켜만 보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네요.
어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금방이라도 내옆으로 뛰어와서
몸을 비빌것 같지만. 저렇게 고통스럽게 누워만 있는게
너무 속상하네요.
사춘기 시절 같이 보내고 처음 데리고온날 무보님한테 둘다 쫒겨나
문앞에 쪼그려 앉아 있던 기억이 어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파랗고 이쁜 눈은 사라지고 눈도 멀어버려 절 더이상 보질 못하는것도.....휴....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 그냥 글한번 써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화장해서 납골당까지....... 저게 뭔 짓인가 했지만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고요.
사랑 많이 받고 가는거니 너무 슬퍼 하지 마세요.
죽고나니 그동안 더 이뻐해주고 같이 시간을 더 많이 가지지 못한게 후회가 되더군요
힘드시겠지만 같이 옆에 있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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