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테슬라 모델 X를 타고 달리던 중 고속도로의 콘크리트 장벽을 들이받고 사망한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Walter Huang)이 사고 전부터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사고 지점에서 오동작했다며 항의했다고 한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화요일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황씨는 그의 아내에게 오토파일럿이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근처 101번 도로에서 갑자기 도로 벽을 향해 차를 틀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지점은 그가 사고로 인해 사망한 지점이다.
NTSB의 질문에 대해 황씨 가족의 변호사는 "월터가 아침에 출근하러 나갈 때마다 차가 벽으로 틀 것이라 말했다" 고 말했다.
변호사는 또한 황씨가 그의 형제에게 오토파일럿의 오작동에 대해 묘사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황씨는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패치가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오동작을 일으키는지 친구와 상의했다고 말했다.
사고 얼마 전 황씨는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내비게이션 오류'를 고쳤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문제를 재현할 수 없었으며 문제는 수리되지 않았다.
오토파일럿은 부분자율주행시스템으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운전자의 의사에 따라 차선을 바꿀 수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은 운전자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며 운전자들은 항상 운전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황씨 가족은 테슬라와 함께 캘리포니아 교통부를 고속도로 관리 부실 혐의로 고소했다.
캘리포니아 정부 관계자는 황씨가 사망하기 11일 전 발생한 사고로 파손된 장벽을 황씨 사고 당시까지 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2010 토요타 프리우스가 시속 12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하던 중 차선 분리벽 끝부분에 직접 충돌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감속기(attenuator)에 충돌한 사건이다. 이 사고의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고 한다.
NTSB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3월 12일 충돌사고에 대응했으나 캘리포니아 교통부에 피해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TSB 이사회는 2월 25일 해당 사고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당시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 권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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