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급의 차들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차가 뭔지, 디자인은 어떤지 성능은 어떤지
꼼꼼하게 따져보게 되었죠. 경차, 준중형, 중형, 준대형, 대형까지 시장은 커졌지만
정작 소형차는 경차와 준중형 사이에 끼어서 이도 저도 아니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올해까지가 소형차의 침체기 였다면 내년에는 소형차의 시대가 다시 올 듯 해요^^
현재 소형차 시장에서는 각 제조사별로 프라이드, 베르나, 젠트라X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베르나가 줄곧 소형차 1위를 지켜오던 시장에
몇 년 전 10여 년 만에 프라이드가 돌아오면서 소형차의 판도는 완전히 뒤 바뀌었습니다.
젠트라X는 성능부분에선 동급대비 가장 좋은 연비를 보여줬지만 유럽형 해치백 스타일이나
나중에 나온 신형프라이드, i30등에 가려져서 빛을 보지 못했죠.
그러나 2011년!!
GM대우와 현대에서는 소형차 시장에서 프라이드를 잡기 위해 두 차종을 출시합니다.
베르나의 뒤를 이어 현대의 소형차 라인을 책임질 뉴엑센트!
베르나RB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엑센트로 출시하겠다고 얼마 전 밝힌바 있었죠
엑센트는 1994년 출시돼 5년 2개월 동안 내수시장에서 41만여 대가 판매된 소형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엑센트'의 차명을 이어 받았다고 합니다.
신형 액센트는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시판되고 있으며 러시아 전략모델인
'쏠라리스'도 액센트를 기반으로 제작됐었죠.
10월 18일부터 사전계약이 들어갔으며 11월 달에 출고를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GM대우에서 젠트라의 뒤를 이을 차는 바로 시보레의 아베오!!
(이름은 아베오로 안 쓴다고 하더군요^^;)
젠트라X 후속모델인 아베오는 올해 북미국제오토쇼와 제네바모터쇼에서 쇼카로 발표한
시보레 아베오 RS를 기반으로 올해 9월말 파리모터쇼에서 양산형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본부인 GM대우가 개발과 디자인을 주도했다고 하며
아베오는 부평 1공장에서 양산돼 내년초 국내에 출시되는 데 이어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이 내년 여름 유럽에 판매될 예정이라 하더군요 ^^
본론에 들어 가기 전. 예전 차량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베르나는 프라이드가 나오기 전까지 소형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습니다.
그러나 프라이드가 나오고 난 뒤 주춤주춤 해지다가 출시된 모델 중 가장 최근인
베르나 트랜스폼이 나왔었죠.
프론트범퍼의 크기를 20mm 증대시켰고, 스포티함이 가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세련되면서도 열정적인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새롭게 적용된 사이드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는 베르나 트랜스폼의 고급감을 높였었다고 합니다.
후면부는 스포티한 투톤 리어범퍼와 노출형 싱글 머플러를 적용하여, 와이드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구요.
현대차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는 블루조명을 적용해 고급화를 추구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프라이드의 선전에 맥을 못 추렸었죠.
젠트라X는 08년도에 출시되어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 라는 카피 문구를 가지고 나온
차량입니다. 타본 사람들은 경제성이 좋다, 연비성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낀 불운의 소형차로써 인기는 끌지 못하였죠..
게다가 소수만이 좋아하는 해치백 스타일 이라서 더욱 레어화가 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길가다가 이 차 보신다면 겉 외장이 "이거 어디차야? 수입인가? "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희소성 있는 차량이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몇 안되는 해치백 차량입니다.
가격대비 성능비가 동급차량 중에서는 좋은 차량이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밀려 경쟁차량에
비해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럼 이 두 차는 예전에 비해서 어떤 부분이 바뀌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 되는 걸까요?
#. 현대 디자인 철학과 GM대우 디자인 철학
- 그대로 이어받은 패밀리룩 스타일 / 차세대 해치백 스타일
엑센트 외관
바람의 흐름을 표현했다는 디자인을 반영해오고 있는 최근의 현대차
‘Sleek on Dynamic’을 컨셉으로 유연하게 흐르는 세련된 스타일과 동급최고 수준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합니다. 여기에 현대 자동차 YF소나타에서부터 이어온
디자인 철학이라는 곡선의 느낌을 주는 플루이틱 스컬프처가 새롭게 출시되는 액센트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센트의 측면부는 길고 날렵한 스타일로 디자인 돼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보이는 느낌을 주며,
매끄러운 모양의 C필라를 적용해 쿠페의 느낌을 구현하는 등 한층 역동적이고 스포티하게
완성시켰습니다. 후면부에 있어서는 와이드한 리어램프를 장착하고 심플한 면 구성을 통해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한 동시에 차체가 좀 더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덕분에 너무 딱딱하게 직선화된 것이 아닌, 이전 베르나와 비교해도 훨씬 세련되고
감각적이게 디자인되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소형차라는 이미지 보다는
준 중형급 이상의 세단을 보는 느낌이 들죠.
그러나 YF소나타 이후로 아반떼 MD에서 이제 곧 출시될 그랜저 HG까지 패밀리 룩 스타일의
디자인을 너무 우려먹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YF소나타 때 먹혔던 디자인을 계속 쓴다는 건 다양한 디자인을
원하는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는 요인이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베오 외관
마티즈와 라세티의 절묘한 결합으로 이루어진 보닛과 레드램프, 역동적인 디자인을 표방하여,
추진력을 느낄 수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이렇게 이루어진 차세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니냐는 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축거나 전고를 봐도 젠트라X만의 길쭉한 해치백형을 본다면 소형 자동차입니다.
강렬한 헤드램프는 마티즈의 다이아몬드 헤드램프 디자인과 다르며 대신 굵고 강렬한 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액센트가 부드러운걸 강조했다면 아베오는 곡선을 자제하고 날카롭게 다듬어졌습니다.
옆 라인 역시 강렬해 보입니다. 기존 젠트라X가 남성적인 이미지였던걸 감안하여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맛을 살리기 위한 의도가 보여집니다.
언뜻 보자면 3도어로 보일 수도 있지만 뒷도어 에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도 적용된
시크릿 도어캐치 라는 이름의 디자인 기술이 들어가 있어 5도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시크릿 도어캐치 덕분에 쿠페 같은 느낌도 살고 한결 뒷 라인이 깨끗해 진 기분이죠.
뒷태는 지붕형 리어스포일러를 경계로 스포티함은 없어지고 고유의 해치백 라인이 이어집니다.
국내 시장에 몇 안 되는 해치백 스타일의 차는 예전엔 소비자에게 마음을 사기 힘들었지만
해치백 차량의 실용성 덕분에 다시 뜨는 요즘, 아베오의 출시로 해치백 차량에 대한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소형차는 못 달린다는 편견 버려라!
- 아반떼MD 동생 엑센트 / ‘나는 오늘 좀 달려야겠다’ 아베오
신형 엑센트에는 1.4 CVVT 모델은 107마력의 CVVT 엔진에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1.6 GDI 모델은 140마력의 직분사 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16.7km/ℓ의 연비를 구현한다고 하더군요.
1.6 GDI 엔진은 아반떼MD 와 같은 엔진으로써 그야말로 아반떼의 동생이나 마찬가지죠~
신형 아베오에는 1.4리터 패밀리 제로 터보 엔진을 올릴것으로 예상하며
138~140 마력의 힘을 가진 녀석을 필두로 1.2리터, 1.6리터가 에코텍 엔진도 같이
동시 판매된다고 합니다.
기존 젠트라X 모델보다 2배정도 되는 출력인데 기존 나는 오늘 달려야겠다 라는 카피를
달았던 만큼 이번에는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 될 듯~
#. 소형차 내부디자인은 조잡하다 라는 말은 옛말
액센트 실내
(랜더링)
(실제모습)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강조된 가운데 조각적인 캐릭터라인을 적절히 활용하여
하이테크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 차량 내부에 Y자 형상의 좌우 대칭형 크래쉬패드를 적용해
안정감을 강조했으며 상단부에는 강한 캐릭터 라인을 도입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인테리어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인테리어를 베꼈다는 논란이 일고 있더군요..
Y자형 센터페시아 / 대시보드 구성이라던가 공조기 다이얼 배열, 스티어링 휠을 보니
이건 그냥 라프 라는 말들도 많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전 그냥 아반떼MD의 축소형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아베오 실내
(컨셉카)
(실제 모습)
실내 디자인은 스포티한 외관과 딱 이어집니다.
기존 젠트라X의 고유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오며, 듀얼콕핏 디자인으로 운전자를 감싸주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항공기 조종석처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할 듯 합니다.
핸들쪽은 V라인으로 강력하면서도 무게 감 있는 디자인이죠.
계기판은 마크리와 같은 오토바이 스타일의 전자 계기판이 장착 되었으며
오히려 젠트라의 저렇게 디자인 되니 마크리보다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전체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 등은 컨셉카와 실제모습이 거의 흡사한데 저대로만 나와준다면
매우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영광의 재현 엑센트 vs 새로운 도약 아베오(T300)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을 두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죠. 소형차를 안타려는 경향이 있다고..
우리나라 자동차 특성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차량의 크기에 민감하고, 세단을 상당히 선호하는 특성, 밝은색보단 어두운색의 비중이 높은 특성 등등
여러가지의 특성이 있는데요. 가장 특이한 것은 차량의 크기를 선호하는 경향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차량의 크기가 신분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로 개념화 된 것이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들 아싸리 경제적으로 경차. 아니면 준중형 급 이상부터 차를 보죠.
경차가 각종 혜택이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소형차를 사는 것보다는 실용적으로 생각해 경차를 사게 되고,
소형차중 옵션이 풍부한 차를 산다면 차라리 준중형으로 올리는 것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될 현대의 엑센트와 내년 초에 출시되는 시보레 아베오까지.
과연 엑센트가 프라이드의 1위의 자리를 탈환하고 예전 영광을 다시 재현 할 수 있을지.
가격대비 성능비가 동급차량 중에서는 좋은 차량이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밀려 경쟁차량에 비해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인 아베오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기존 소형차 시장이 작고 선택폭도 좁아 많은 분들이 망설였지만 얼른 나와줘서
소형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줬으면 하네요^^
현기의 동물틱한 앞모습은 정말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