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코로나 터졌을때부터 애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놀이터에 나가 놀지도 못했습니다.
전업주부인 내무부장관님의 큰 즐거움인 마트 나들이도 한번도 못했습니다.
손자손녀라면 껌뻑 넘어가시는 두 노인네 집에 찾아가서 밥 한끼 먹고 하룻밤 자고 오는
한달에 한번꼴의 그 소소한 효도도 한번도 못했습니다.
매주 축구 한번 하면서 스트레스 날리는게 낙이였는데 한번도 못했습니다.
계모임하는 친구녀석들과 모임통장에 회비는 쌓여만 가는데 흔한 회식 한 번 못햇습니다.
형님 동생 만나는게 좋아 저녁마다 술잔을 기울이던 최소한의 인간관계 한 번 못가졌습니다.
고기 좋아하는 우리 산짐승같은 아들래미가 좋아하는 고기집 외식 한 번 못했습니다.
그렇게 조심하고 이 전염병이 사그러들길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좀 괜찮아지나 싶어서 기지개를 키려고 하는데
개호로잡놈새끼들 때문에 중요 고비마다 이게 뭔지....
잘 지키고 조심하며 살았던 우리 가족만 호구인건지 정말 열이 뻗쳐서 감당할 수가 없네요.
어제 오늘은 우리 회사 옆건물에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는데 문제없이 모두를 정상출근 시키는
이 회사도 짜증나고 진짜 수개월 숨죽이며 살았던 시간이 아깝고 약이 바짝 올라 죽겠네요!
그래도 안걸리니까 행복한거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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