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형님들 안녕하십니까. 동생이 모르는게 많아 도와주십사 글 남깁니다.
5년 전, 경기 북부지역에 분양전환이 1년 남은 임대아파트 2층에 입주해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물론 부분부분 문제는 생겼지만 하자보수소송을 진행중이었고, 비교적 저렴한 집값과 악명이 높은 것에 비해 큰 불편함없이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5월 6일, 화장실 변기가 역류했습니다.
관리실에 연락하니 전문업체가 왔고,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해보니 물티슈 같은게 배관을 막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관리비로 해결하는데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어린아이도 없고 물티슈를 전혀 쓰지 않았지만 다른 집하고는 연결된 배관이 아니라는데 잘 모르는 상황에서 죄송하다며 조심하겠다 했습니다.
업체에서는 잘 해결되었다 하고 저희만 조심하면 될거라 생각했지만 2개월 뒤, 똑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업체에서 방문해 내시경 카메라와 고압수를 이용해 뚫긴 했지만 원인을 못찾더라구요.
저번에 우리가 물티슈 넣었다해서 물티슈 다 가져다버리고 다른사람들처럼 똥오줌싸고 휴지만 쓰는데 쓰지말라는거냐니까
저번에는 단독배관인줄 오해했다, 배관에는 문제없으니 아마도 괜찮을거다 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그러려니 하고 지냈을겁니다.
근데 한달 뒤인 8월 12일, 그리고 오늘 9월 1일까지 4개월 내에 4차례 같은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서 원인을 못찾으면 계속 이렇게 살라는거냐고 물었지요.
관리실 측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하면 배관공사고 뭐고 할수가 없다
그렇지만 배관에는 이상이 없다, 코로나때문에 윗층세대들 확인도 할수가없다...
이대로 살라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오물이 역류하는 소리가 들리고 업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경험하신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똥물이 역류하면 거실까지 넘쳐올라오고 집안에 냄새가 배어들어 며칠 동안 괴로운데
이 짓을 4개월 내에 네 번을 겪었고 앞으로 또 언제 이럴지 몰라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형님들 선배님들, 부디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추가로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여쭙습니다.
역류해서 올라온 똥물에서 강한 소독약같은 냄새가 나는데 이게 뭔지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 방금 지하에서 배관을 확인하셨다는데 톱밥이 나왔다고 하네요..
톱밥을 변기에 버리는 이유가 뭔지.. 또 이걸 어느 집에서 찾을 수 있는지 참...
이런 저런 자료들을 수집해서 올려주심이 좋을 것 같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던 집이 노후로 무너져 내려 전세금 5천만원 빼고 나머지는 대출 받아야 했던 상황에 1억원 초반의 아파트값으로 혹했던게 실수였던거 같네요..
관리실 직원분과 업체 사장님 말씀으로는 1층은 따로고 2층부터 올라가는 구조라고 하시더라구요.
배관을 따로 세우는데 그렇게 시공하지 않은 문제 인듯 합니다..
(간혹 1층 세탁기 설치해놓은 곳에서 거품역류하는게 그 문제 때문...)
현실적으로 이제와서 벽 다 뜯고 배관 새로 하는건 불가능 하고요..
방송으로 저층세대 피해보고 있으니 양변기에 물티슈 버리지 말라고 방송하는게 최선일듯 합니다..
(물티슈 버리는 세대를 직접적으로 찾아낼 방법도 없어서 피해 보상도 힘들고요..)
파악해보세요.. 3~4월에 이사온집이 있다면 그 집이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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