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좀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기저항이라는 변수 때문에
펠로톤의 중간에서 달리는 거와 선두에서 달리는 건 에너지 소비와
심리적 압박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게 됩니다.
선두에서 엄청난 공기저항을 이겨내며 죽도록 페달질 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라쳇소리 들리면 힘빠진다능..ㅋㅋㅋ
(라쳇소리란 페달질 쉴 때 뒷바퀴 허브에서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
최고 속도가 기껏해야 F1 레이싱의 1/3 정도 밖에 안되는 데도
공기저항이 이렇게 중요하답니다.
공기저항에 의한 체력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
난잡한 정치판처럼 서로 이해관계가 맞기만 하면 다른 팀 선수라도 상관없이 합동작전을 펼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죽도록 경쟁하기도 하고....그래서 아-----주 재밌습니다.
밑에 어떤 분이 공기저항 이야기 하시길래,
자전거보다 속도도 빠르고 덩치가 큰 자동차라면 그 영향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뻘소리 해봤습니다.
사실 우리들이 자동차를 몰다보면
운전자가 힘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엔진힘 보다는 차체를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중량 100-200Kg 늘어나는 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사실 자동차로 다니면서 평지로 알았던 곳을
자전거로 다니면 새삼스럽게 오르막처럼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어떤 곳은 시각적으로는 내리막인 것 같은데 오르막인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광역시 서구의 서광주역 앞에서 풍암동 입구 쪽으로 뻗어 있는 제2순환도로 옆 도로.
분명히 내리막 같은데, 페달질이 이상하게 힘든 것 같아서 GPS로 계측해보니
높이차가 5미터나 되는 오르막이었습니다..^^;;;;;;;;;;;
아마 자동차만 타고 이곳을 다닌 분들은 자동차가 그곳에서 더 힘들어 하는 것을 몰랐을 겁니다.
이게 독일의 스톡바이시클에서 만든 파스나리오0.7이라는 자전거 입니다.
5Kg이 안되죠.
가격은 아마 YF랑 비슷할 겁니다.
자동차도 이런 쪽으로 신경써서 발전시키면 엔진이 덜 힘들어 할텐데....쩝.
그런데 사람 욕심이 크면서도 가볍고, 게다가 안전한 것까지 바라니..ㅎㅎㅎ
야심한 밤에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뻘소리 해봤습니다.
고성능이지만 가벼우면서 안전하고 강한 탄소/유리섬유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잖아요..
일반 차량은 생산 단가를 고려해서는 그러한 고급 재질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러니 현기같은 차량은 안보이는쪽으로 부품 저가화 시켜서 경량화하는 방향을 잡는거겠죠..
순간연비는 거의 매초 변하거든요. 평지같이 보이는데 나는 엑셀질도 안하는데 (크루즈 컨트롤로 가고 있는데) 평균 연비 보다 더 나오고 있다.... 이러면 오르막인거죠.
자전거 타시면서 급가속 급감속 해보시면 연비에 얼마나 안좋은지 몸소 체험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