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는 각각 한 편씩 따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분량이 나오는 반면 나머지 메이커들은 많지는 않아 남은 국산차 메이커 셋을 묶어서 하나의 글로 합쳤습니다.
대우자동차
레조 VG
선정 이유: 대우차 첫 RV(쉐보레를 별도로 취급하면 유일)
사실 싼타모나 카렌스도 그렇고 이 작은 RV 체급에서는 가솔린을 출고한 사람도 적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레조 그 자체가 갖는 의미가 제법 된다고 보기에 그 중에서 그나마 가장 귀한 모델인 가솔린을 이 리스트에 등재합니다. VG라고 붙는 차들이 가솔린입니다. (LPG는 VL) 계기판 좌측에 LPG 버튼이 보이지 않으면 가솔린이고요.
매그너스 L6 2.5
선정 이유: 볼보 S80과 더불어 전 세계 둘 뿐인 가로배치 직렬 6기통, 대우차 최초 6기통 FF, 희귀한 파워트레인
대우차의 역사 하면 보편적으로 모두 GM과 관련이 있고, 보통은 해외의 GM 차들을 국내로 가져온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뒤늦게 자체기술 개발에 뛰어든 대우차에서 내놓은 의미있는 걸작이 L6 엔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건 대우에서 개발한 것이 역으로 해외로 나가기도 했었죠. 아울러 레간자 블랙 & 화이트에서 재미를 좀 봤던 스포츠 어피어런스 패키지가 매그너스에도 이글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었는데, 레간자 때는 매그너스가 생긴 이후 핫바리 1.8 SOHC에만 생긴 물건이라면 매그너스 이글은 최상위 2.5에도 있었고 레간자 블랙 & 화이트 때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차별화를 꾀하여 의미있는 국산차 역사의 한 면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5는 클래식이 더 많이 판매되어 이글은 좀 귀한 것 같네요.
(대우 일부) 쌍용자동차
(대우/쌍용) 체어맨 CM600L
선정 이유: SUV가 아닌 쌍용 첫 승용차, 대우차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한 마지막 플래그쉽 세단, 국내최대 크기/가격, 국내최초 스트레치드 리무진, 국산차 최초 5단 자동변속기/네비게이션 등
또다시 말씀 드리지만 플래그쉽 세단들은 출시할 때 각종 기록들을 많이 갖고 나오지만 체어맨의 경우 쌍용에서 처음 도전한 승용차였던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봅니다. 심지어 대우차에 잠시 인수합병 되었던 시기가 있어 대우 버전 또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대우 체어맨 CM600L을 가지고 있으면 희소성 면에서는 다 갖추지 않았나 싶네요.
(대우/쌍용) 뉴코란도 320LX
선정 이유: 국내 최대 배기량 SUV, 국내 최대 출력 SUV, 희귀한 파워트레인
(대우/쌍용) 뉴코란도 230SR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대우/쌍용) 뉴코란도 230SR 소프트탑
선정 이유: 국산차 마지막 컨버터블, 희귀한 파워트레인
쌍용차의 경우 라이프스팬이 하도 길어서... 다른 연식에도 희귀한 모델이 있지만 90년대 후반 연식들은 지금은 오래돼서 이 리스트에 넣진 않았고 2002년 부근으로 해서 트림명이 살짝 바뀐 위 모델들만 등재를 해뒀습니다. 놀랍게도 3.2 엔진이 들어간 무쏘와 코란도는 생각보다 매물이 올라왔던 적이 많아 사진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 오히려 2.3이 훨씬 레어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소프트탑의 경우 소프트탑 모델 자체가 레어하지만 3.2 가솔린이 없는 관계로 2.3 가솔린 소프트탑이 정말 귀하죠. 2.3 엔진은 2002년을 끝으로 단종까지 되어 아마 현재로서는 더욱 막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후경유차에 들어가지도 않아 보존하기도 좋고요. 코란도에도 대우 시절이 있기는 합니다만은 삼분할 그릴이 없던 유일한 차입니다.
(대우/쌍용) 무쏘 320LX
선정 이유: 국내 최대 배기량 SUV, 국내 최대 출력 SUV, 희귀한 파워트레인
(대우/쌍용) 무쏘 230SR
선정 이유: 희귀한 파워트레인
무쏘 스포츠
선정 이유: 국내 최초 픽업트럭
무쏘의 경우 3.2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 차가 제법 많이 판매가 됐습니다. 특히 320LX라는 트림명으로 바뀌기 전 IL6 3200도 있었고 작정하고 만든 100대(내수는) 한정판인 리미티드 500도 있죠. 그래서 희소성 면에서 좀 의아하긴 하다만은 어쨋든 귀한 편입니다. 2.3 가솔린의 경우도 제법 귀하죠. 정말 귀한 2.0은 90년대에 이미 단종되어 이 리스트에서는 뺐습니다. 위에 보시면 계기판 사진만 두 장이 있는데, 벤츠 혈통 답게(?) 각단 변속시점을 속도계에 표시해둔 것이 엔진의 출력 차이로 인해 다르게 표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쏘 또한 대우 시절이 있고 위에 명시한 가솔린 엔진 두 종 또한 대우 시절을 지내왔기에 대우 버전이 좀 더 희소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울러 2002년이 되어서야 출시된 무쏘 스포츠는 국산차 최초의 픽업트럭으로, 오늘날까지도 쌍용의 주력 밥줄이다 보니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를 거쳐 현재의 렉스턴 스포츠까지 이어지는 계보의 첫 단추라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솔린 엔진이 모두 단종된 이후에 출시되어 희귀한 모델도 없고 모두 평범한 노후경유차라는 점.
렉스턴 RX320/RX6IL
선정 이유: 국내 최대 출력 SUV, 희귀한 파워트레인, 쌍용차 마지막 6기통 가솔린 SUV
코란도와 무쏘에 있던 3.2 가솔린 엔진은 렉스턴에서도 계보를 이어가며 희귀한 모델로 남습니다. 초기형은 RX320이라 불리며 앞 도어에 큼직하게 엠블럼이 들어가고 뉴렉스턴으로 페이스리프트 된 다음에는 트림명을 RX6 IL로 바꾸고 앞도어 가니쉬에 조그만하게 엠블럼이 붙습니다. 아쉽게도 이 이후 렉스턴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사라지고 오늘날 다시 쌍용 가솔린 SUV가 부활했지만 4기통 밖에 없으니 최후의 쌍용 6기통 가솔린 SUV로서 어느 정도 타이틀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정 이유에서 렉스턴 때는 붙던 국내 최대 배기량 SUV 타이틀이 떨어진 것은 현대/기아 3.5 SUV들이 등장했기 때문인데, 오래된 시그마 엔진인 탓에 200마력에 그쳐 배기량은 더 작지만 쌍용차가 이 때 까지만 해도 최대출력 SUV기는 했었죠. 디젤 모델 또한 EDI니 XDI니 테라칸과 앞치락뒤치락 선두를 다투던 시절인데 더 희귀한 모델들이 있어 이 리스트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렉스턴은 대우차 시절에 만든 SUV고(그래서 디자인이 대우 풍이 물씬 나죠) 대우차가 쌍용차를 보유했던 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대우차가 쌍용차를 거저먹은 점들은 많아도 대우차가 쌍용차에게 득이 된 적이 거의 없는데 렉스턴은 대우차가 쌍용차에게 모기업으로서 해준 유일한 대작이었기 때문에 국산차 역사 면에서 큰 의미를 갖지 않나 싶습니다.
로디우스 SV320
선정 이유: 쌍용차 최초/유일 RV, 국내 최대출력 RV, 희귀한 파워트레인
쌍용 최초이자 유일했던 RV라서(코란도 투리스모는 카렌스2 같이 헤비 스킨체인지라고 봅니다) 그 자체로도 국산차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존나게 못생긴 디자인 때문에 해외에서도 다수 언급이 됐던 차죠. 내수용 정식출시 버전이 아니라서 이 리스트에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그럼 현대/기아 차들도 수출형을 올려줘야 하니) 쌍용차는 미군용으로 국내에도 SV320이라 불리는 가솔린 버전을 판매를 했었고 이들 군용차들은 국내에도 불하가 되어 실제로 무쏘 3.2 가솔린의 경우 미군부대 스펙으로 깡통에 엔진만 짱짱한 버전을 민간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한번 올려봅니다.
(르노)삼성자동차
SM520 에디시옹 스페시알
선정 이유: 삼성차 첫 승용차, 르노 인수합병 전 마지막/유일 순수 삼성 승용차, 수량 한정판매 에디션
SM5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대한민국 자동차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525V도 나름 성공적으로 판매되어 많이 팔려 희소성은 좀 의문이죠. 하지만 이런 SM5에도 나름대로 한정판매 에디션이 있었으니 바로 르노코리아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에디시옹 스페시알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스페셜 에디션에 걸맞게 엠블럼만 갖다 붙인 것이 아니라 제법 이것저것 의미있는 변화들이 있었는데요. 오리엔탈 골드라는 전용색상에 스웨이드 재질의 시트, 사진에도 나오지만 전용 메탈그레인과 200와트 럭스만 오디오도 달아줬고 몇 가지 편의사양도 기본적용 해줬던 모델입니다. 수량 한정이라고는 하나 8400대나 판매되어 생각보다 많이 보였었다는 점이 희소가치를 떨어뜨리기는 하나 각종 의미가 가득한 SM5에 딱 하나 있는 한정판매 에디션이므로 이 차 또한 적극 추천합니다.
Outro
이상으로 2002년 부근(01~03)으로 판매 되었던 귀한 국산차들을 모두 살펴 보았습니다. 어 왜 이거는 없지? 생각이 드시는 차들이 많이 있겠지만 이번만 올리고 땡 치는게 아니라 20년 정도 된 차들만 소개를 드리고 있으니 세월이 지나면 2004~2006 차들도 올려드릴게요. ㅋㅋ 수입차도 해드리면 정말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수입차는 수입차다 보니 우리나라에선 소량만 판매가 되었어도 해외에서는 상당히 메인스트림이었던 차도 있고, 제가 안 살아본 나라 차들은 뭐가 흔했는지 정보가 없다보니 수입차 까지 리스트를 만들지는 않겠습니다.
리스트를 쭉 만들고 나서 이 중에서도 뭐가 제일 좋나 솎아내보니 제 왕중왕 추천 리스트는: 투스카니 엘리사, 조그셔틀 달린 EF 2.5, 싼타페 가솔린, 쏘렌토 가솔린, 카니발 가솔린, 매그너스 이글 2.5, 대우 시절 쌍용차들 가솔린(체어맨은 CM600L), SM5 에디시옹 스페시알을 뽑고 싶네요. 수동변속기에 집착하는 분들은 XG 스틱도 나쁘지 않겠고요.
이상으로 3부작 모두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흔차이지만 오랜세월의 감성도 즐길수 있고 부품전쟁 안해서 쉽게 유지되는 그런차 ㅎㅎ 구아방이 그런면에선 참 좋은차인듯 합니다ㅋㅋㅋㅋ
삼성 sm525v초기형, 야무진
쌍용 코란도패밀리, 무쏘500리미티드, 코란도 쏘탑, 체어맨 1세대정도 아닐까요
1. 레조 VG
레조 가솔린은 어릴적 추석때 삼촌이 차를 빌려주셔서 기억이 납니다 ㅌㅌ;; 주유소 갔을때가 기억에 남네요..
주유소 아저씨들이 이거 가스 때우는거 아니냐...
연료캡 열어드리면 놀라시던ㅋㅋ
2. 로디우스 SV320
이건 비교적 최근에 타봤습니다. 요즘 미군 주변에서 일하는데, 미군 쪽 친구한명이 로디우스 가솔린을 들고 오더라고요 ㄷ ㄷ
그래서 타봤더니 완전 깡ㅌ.... 그치만 조용하고 디젤모델도 초반이 묵직한편인데 가솔린모델도 묵직하게 잘나가더라고요...
3. 에디시옹
친구가 슴빠 샀는데 그게 에디시옹.... 뭔지 모르고 그냥 샀다고...ㅋㅋ 오디오가 다른데크여서 아쉬웠지만 메탈그레인 색상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SM3도 에디시옹스페샬이 있죠.
2000.11말 삼성상용차 부도로 단종이니 01년까진 약 1~2개월 차이네요
깡통 트림에 가솔린 3.2
친척형이 98인가 레간자 구입했는데
그다음해 매그너스 나와서 존나 억울해 하더군요ㅋㅋ
레간자보다 확실히 크고 좋아보여서 멋졌습니다ㅋ
매그너스 이글도 멋졌고ㅋ
지금은 중형차가 좀 작아도 이쁘면
상관없는데...
그당시는 크기가 중요해서
레간자보다 큰 매그너스가 매우 좋아보였죠ㅋ
소장목적으로 가지고 계신분들은 유로4엔진으로 스왑해서 5등급 면제 받은 차량들 많아요..
3200CC 휘발유 소탑도 국내에 2대인가 있을꺼예요 (한대는 지인이 가지고 있음..)
순정으로 나온차는 아닌데 3200CC 엔진 올리고 구변한 차량...
중고로 팔때 안좋게 팔아서 그런데...참 잘나가고 좋았는데....ㅜㅜ190km 는 달렸는데...
지금은 100 정속 주행하지만...
기름 먹는 하마.... 아카디아랑 비등비등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ㅎㄷㄷ
레조가 lpg로 나온이유가 카렌스보다 먼저 출시해야한다고 김우중회장의 지시로 가솔린 으로 출시예정인 레조를 6개월만에 설계변경후 만들어서 엔진내부 열로 인해 헤드가 못버텼을거라고 하더군요. 엔진오일 잡아먹고 헤드 터지는 불행한차. 가솔린버젼은 당연히 문제가 없었던걸로 기억하네요.
2.5 6기통 + 미션넣으면 차체를 뚫고 나올거란 예상이되는데 ㅎ 신기하네요
2.0가로배치엔진 타고있는데 변속기도 무지작고 차도작고^^;;
갖고 계신차량과 부품공유가 무지많이 되는 모델탑니다 ㅎ
포니픽업은 지금 1톤 화물같이 짐을 싣기 위한 상용픽업이고,
제작목적이 다목적용 또는 비상업용이지만 짐칸을 달고 화물로 재분류 된 픽업은
무쏘스포츠가 최초 맞습니다.
하지만 엔진의 효율성이란게 기통당 500cc가 기준이라 6기통으로 효율이 나올려면 아무리 못해도 2500cc는 되야 하는데, 2000cc를 어거지로 만들었으니 기통당 333cc수준이라 너무 맥아리가 없고 효율이 낮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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