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아버지 떠나신지 6년째 되었네요
어제 오전 근무 후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술 올리고 절을 하는데... 햇빛도 없고 구름낀 추운 날씨에도 땅바닥이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일어서고 싶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업드려 자고 싶을 만큼...
아버지 모신 곳이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가난한 시골 8남내의 둘째로 태어나셔서 시골에서 부모님 모시면서 형제들 뒷바라지로 평생 사시다..
사고로 20년 넘께 거동 못하시고 돌아가셨는데...
제가 나이가 먹고...아이를 키우다 보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는걱정...늦게 본 아이 걱정 하다 보니.. 아버지와 어머니도 같은 걱정을 하셨겠구나...
20년 누워서 고생하시는 동안 잘못한게 참 많구나....
뒤늦은 후회와 반성이 돌아가신 지금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현실.
이걸 알면서도 살아계신 어머님께 잘 못하는 제가 참 답답합니다...
옛말 '부모님 살아실제 섬기기 잘하여라'를 어릴적 들어본것 같은데...나이가 들고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점점 약해지시는 어머님 모습을 볼때마다 머리속에서 자주 떠오르네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
나이도 먹고...현실도 여러모로 힘든데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형제들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요즘 입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써보고 표현하고 싶어서 글 남기네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지금은 표현 많이 하고 있어요.
저도.....후회되는거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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