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국게 회원분들은 인사 멘트 없어도 다들 아시겠지만 지방에서 근무중인 아재 정비사 입니다~
(머리숱 풍성한 30대 미혼 아재입니다)
고객분중에 sm3 뉴 제네레이션 타시는 단골 고객이 계시는대 간헐적 브레이크등 소등 되지 않는 증상으로 오셨었고 그 전부터 가끔씩 오시던분입니다. 배우 박호산 닮은 분입니다.
스토리를 풀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호산이형: ㅅㅂ 삼성에서 이 증상 얘기하니 일단 스타트 공임비를 너무 많이 받고 오래 걸리면 추가 된다고 함. 증상이 애매하고 이런거로 맡기면 돈도 안 되고 민폐인거 아는대 부탁 드립니다.
나: 노노 맞는 말씀이시긴 하지만 단골이시고 좋으신분인대 그런 말씀하시면 서운합니다
(사실 위의 멘트에서 감동해서...평소 안 좋아하는 고객이 저런 증상 가져오면 정비거부함)
나: 브레이크 배선 라인 쇼트 같은대 소켓, 배선 다 까도 안 나옵니다...못 고쳤으니 돈 안 받겠고 오늘은 그냥 가셈
호산이형: 아니다. 기사님이 이 차 보느냐고 1시간 쓰셨으니 돈 받으삼.
나: 그냥 가시고 나중에 시간만 좀 주시면 꼭 고쳐 드리겠습니다.
호산이형: 고맙다. 대신 나중에 고치러 올때 이번꺼 1시간 공임 청구한거 받아라.
그리고 몇칠 후 차가 뒤에서 당기는 느낌이 난다고해서 시운전을 해보니 고장코드도 없고 너무 멀쩡합니다...
그러더니 미션 나간거 같슴다. 전에 브레이크 이상한 부분도 그렇고 이것도 고치려면 돈 많이 들겠죠?? 아 많이 들거야.
혹시 누나가 가게에 전화오면 무조건 그렇게 얘기해주세요~라고 하십니다.(가족끼리 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호산이형: 아 sm6로 차 바꾸려고 하는대 어때요?
니: 부품 값 비싸고 가끔 재고 없어서 정비하기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현기로...
호산이형: 음...생각 좀... 아까 얘기한거 처럼 혹시라도 누나한테 전화오면 얘기 잘 좀 해주세요.
그리고 매번 점검비도 안 받고 전에 배선 점검도 돈 안받으시려 하니 식당와서 밥이라도 공짜로 몇번 드시러 오세요.
그 날 식당에 밥 먹으로 갔고 사장님인 호산이형 누님이 차 어때 기사님?? 이라고 여쭤보셔서 매소드 연기 펼쳤습니다.
이건 뭐...답이 안 나옵니다... 봐야할게 너무 많고 변속기도 나간거 같아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몇일 후 처음보는 sm6한대가 옵니다.
호산이형이 매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며 내리시네요ㅋㅋㅋ
나: 결국 바꾸셨네요...
호산이형: 말씀 잘 해주셔서 고마워요ㅋㅋㅋㅋ
등화장치, 허브 유격 점검 등등 뭐 기본 점검 해드리고 얼마에요?라고 하셔서 단골이라 이런 짜잘한 점검은 그냥 가셔도...라고 말씀하시니 가게도 유지비 나가는대 받으셔야죠. 자꾸 이러시면 불편해서 못오지~라고 하시며 2만원 주머니에 넣고 가시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한 행동이 선의의 거짓말인지 나쁜짓인지 모르겠지만 이 사건 이후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암울하게도 저와 친해지는 고객들은 100%남성분들 입니다...
그리고 몇일 후 단골 고객분 지인분이 소개로 오셨는대 c사 타시는대 키로수 상관 없이 덜덜 떠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와서 오셨는대 어디를가도 c사 이 증상 얘기하니 다들 이 메이커는 경험이 없고 증상도 특이해서 안 받는다고 하셔서 오시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는대 잘 부탁 드린다고 음료수도 사다주셨습니다.
너무 고맙더군요. 솔직히 c사 나랑 대표 둘다 주종도 아니고 만져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후배중 그 메이커 서비스센터 직원이 있어 알아볼 수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통화해보니 귀신처럼 키로수랑 년식을 다 알아 맞히네요ㅡㅡ;;
서비스센터는 멀리 있고 이거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고 이제 해결되서 다행입니다라고 하시며 맥스 수리비용이 천만원이라 s클래스로 차 바꾸신다네요.
몇몇 이상한 진상 고객들이 이번달에 많이와서 스트레스 였는대 좋은분들도 많아서 그런 고객분들 오실때마다 그래도 제가 하는일에 보람이 느껴집니다.
이제 슬슬 옆 공장 공승연 닮은 아가씨가 출근은 안 하더라도 타이어 바꾸러 오실때가 된거 같아서 좀 저렴하게 작업해드리고 보람 좀 느끼고 싶은대 오지를 않네요ㅜㅜ
몇일만 지나면 연휴입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국게 회원님들!
비록제가 결혼도했고
애도있지만
도전해봅니다
ㅋㅋㅋ
잘하셨습니다
역시 남자마음은 남자가알지
도전은 저도 해보고 싶은대 출근 안한지 몇달 되서 보류중입니다ㅋㅋ
저희 형도 dct 구입해서 후회하긴 하는대 그래도 사고 싶은거 사고 후회하는게 낫다고 하네여ㅎㅎ
럭키원님의 말씀도 동감하긴 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