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대 바이크 뺑소니 사건 결과를 보고 드립니다 !
기억 하실분도 계실꺼고 모르실분도 계실꺼지만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가해자- 조사관이 형사합의서를 주던데 좀 만났으면 좋겠다.
지금 어디계신가요?
나 - 사과때문에 전화거신게 아니라 합의서를 써달라고 전화걸었나요?
가해자- 네.
나- 됐습니다.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어의가 없죠? ㅎㅎ 사과도 안하고 바로 합의서를 써달라???ㅋㅋ
하루가 지나서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가해자- 그때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합의서를 써줬으면 좋겟다. 나는 회사에서 다 짤리고 오늘 저녁에 배타러 간다.
나- 그건 그쪽 사정이고 진심으로 사과를 원합니다.
가해자 - 잘못했다. 하지만!! 그때 정말로 나는 갓길에 서있었다.
나- 휴.....
가해자- 합의금을 얼마를 원하나요?
나- 일부러 최대한 불렀습니다. (1주당 80만원 X 친구와 각각 2주) 합 280이지만 300불렀습니다.
가해자- 그건 너무하다. 그냥 벌금내곘다.
나 - 그러시던지요.
가해자- 그 금액은 너무하지 않냐? 별일도 아닌데...
나 - 별일 아니죠! 처음에 아저씨가 사과를 했으면 될 일인데 괜히 욕설과 도망을 갔으니 이렇게 됬죠, 그리고 경찰서, 보험사에게
허위진술 까지 하셨으니 뭐 더이상 안좋아질 상황이 있나요??
가해자- 그땐 미안했다. 내가 욱 하는 성격이 있어서 ....
나- 아저씨! 누군 욱안하고 욕할줄 몰라서 안했습니까? 제가 어디 아저씨게 욕한마디 했습니까? 반말이라도 헀습니까?
가해자 - 미안하다... 내가 오늘 떠나서 정말 일단 만나서 합의서를 써줬으면 좋곘다.
나- 그럼 250에 합의봅시다!
가해자 - 그럴 돈 없다. 다른 금액을 제시해라.
나- 계속 내보고 제시해라고 하면서 제시한 금액은 싫타고 하면 어찌 하냐? 아저씨가 얼마 생각합니까?
가해자 - 70만원...
나 - 장난하십니까? 친구 안그래도 워킹가야 되는데 이 사건때문에 차질 입었고, 제 자격증 시험, 학교 시험등 다 망쳤는데
70으로? 합의 보자구요? 형사 합의는 한주당 60~80인데 합의 안봅니다.
가해자- 알겠다. 그럼 난 벌금 내겠다.
나 - 그러세요. 뺑소니는 가중처벌 되서 최소 500부터 시작인거 아시죠? 합의 안보면 600~700정도 나올껍니다.
난 아저씨 힘든거 알아서 합의보고 최대한 벌금 적게 내게 도와주려고 했는데... 알겠습니다. 합의 없는걸로 하죠.
가해자 - 미안하다. 그냥 오토바이 들고가라 이제 꼴도 보기 싫타.
나 - 아저씨가 팔아서 주세요! 누가 바이크를 그냥 줍니까?
가해자- 시간이 없다 그냥 들고가라.. 제발. 그냥 이걸로 합의하자 어디서 볼까?
나 - (속으로 생각) 뭐지 그냥 자기마음대로 하자네? 일단 구청가서 폐지하고 연락주세요!
1시간뒤...
가해자 - 폐지 했다. 어디서 볼까?
나 - 아저씨 편안데로 말씀하세요. 제가 글로 갈께요.
가해자 - 아니다. 내가 갈께요.
나 - 그냥 제가 갈께요. 그냥 말씀하세요.
가해자 - 대연동 투썸플레이스 에서 보자.
나 - 네.
30분뒤
투썸에서 만났습니다.
가해자 - 그때는 미안했다. 근데 정말 난 갓길에 서있었다.
...이때부터는 그냥 설명으로 하겠습니다.
아저씨 손을 보는 순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일일 노동자처럼 흙과 손이 다 물집이 생기고 터져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래서 커피도 그냥 제가 사드렸습니다.
합의서는 직인으로 찍어야 된다고 해서 친구를 만나러 다시 경대로 갔습니다. 경성대학교에서 친구와 직인을 찍고 합의를 하고 바이크 폐지증명서를 달라고 하는데 계속 미련이 있는지 70에 안되냐? 하더군요...
솔직히 그 바이크 팔아도 70 나오기 힘드는데 바이크 타면 또 사고 내고 도망갈까봐 그냥 손해보는셈 치고 들고 왔습니다.
진짜 사진있으면 올려주고 싶네요. 바이크에다가 뭔. 스티커를 이리 붙였는지.. 모든 카울에 시트지를 ㅠㅠ휴......
바이크를 받아오고 몇일뒤 부모님께서 아셨는데 처음에는 아무말씀 없었는데 오늘 바이크를 그냥 돌려주라고 하네요? ....
그분 힘들고 그런데 그냥 돌려줘라....그게 우리에게 축복이다. 그리고 부채주면서 전도 하는게 어떻겠냐?.(이모가 화가 이셔서 부채에 그림으로 전도를 하고 다니십니다.) (저희집안이 기독교 집안이라...)
전도는 둘째치고 아 바이크를 팔아야 얼마라도 돈이 들어오는데.... 진짜 3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고민했습니다.
결국 돌려주자. 안그래도 찝찝한데 돈을 못받더라도 그분도 정신차렸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연히 제번호가 아닌 일반 번호로 걸었는데 착신이 금지되있다고 나오네요? .... 잘못걸었나? 생각해서 3번이나 했지만 역시나 착신이 금지..... 돌려주고 싶었지만 그냥 파는걸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그나마 마음이 편하네요. 안그래도 마음이 불편했는데....그냥 70만원 받을껄....몇번이나 후회했었네요. 하지만 2차 사고를 예방하고자!! (저 잘한거 맞죠??)
너무 주절 주절 쓴거 같네요. ㅠㅠ
결론: 형사합의금 : 비버 125 바이크.
벌금 : 아마 300 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려 별로 안좋게 보네요...)
회원님들고 절대로 뺑소니 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잘못헀으면 그냥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세요.
잘 잘못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아마 그분도 나이 어리다고 무시했다고 후회하고 있을껍니다.
그때 배타러 2년간다고 했는데 진짜 갔는지 안갔는지.....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그렇네요...
회원님들 !!! 이제 시즌 입니다. 정말 안전운전 합니다 ^^!! 이상 부산에 서식중인 미래의 튜닝 이였습니다.
그래도 잘해결되었다니 다행이네요~
그 분의 앞날에도 글쓴님에게도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자기가지은죄받는거구요 그거팔아 술한잔쭉들이키고 쿨하게 잊으세요
너무 매정한것 같지만..저도 한번 당하고아니..눈이 번쩍......
늘 그렇듯 뺑소니에 자비란 사치인듯..
뺑소니범에게 핑계없고 사정없는 사람 못본듯
제차 박고 도망가는거 앞에 길이 막혀서 잡았는대 안드로메다 만취라...답이 안나와서
어쩔수 없이 경찰호출...경찰서 갔는대 다다음날 전화와서 벌금이...500 나온다면서
합의좀 제발 잘봐달라고 울면서 전화왔더군요. 짠해서 차량 수리비만 딱 받고 합의 봐줬죠...에효...이 넘에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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