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시간에 유튜브 황현철 한국사 틀어놓고 들으면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옵니다.
나 : 여보세요?
상대 : 사장님! 여기 지금 큰일났습니다!! (상당히 급한...정말 큰일날 목소리로...)
나 : 네? 어디시죠? 무슨 일이죠? (저는 순간 사무실에 무슨일이 터진 줄 알고 급하게 차를 인도옆
하위 차선에 대고 파킹으로 놓고 통화를 이어 갔습니다.
나 : 뭔 일이예요?
상대 : 여기 지금 난리 났습니다. 이거 어쩝니까?
나 : 아니. 누구십니까? 무슨일인데 그래요?
상대 : 사장님! 여기 00 파크 오피스텔 분양 접수 현장인데 여기 지금 현장이 난리가 났습니다.
단 돈 00만원만 투자하시면 앞으로 호재가 드글드글 하는 투자자산이 내꺼가 된다고
투자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 : 네???
상대 : 사장님 시간이 없으셔도 꼭 시간 만드셔서 오셔서 투자 하셔야 합니다.
나 : 야...이...(욕을 참았습니다...얼굴도 모르는 상대에게 욕할순 없으니...ㅡㅡ)
끊습니다..
그 짧은 시간 온 몸에 돋았던 소름과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여러가지 시나리오들이 사라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진짜....홍보도 좋지만...스팸전화도 이해하지만...이렇게 하지는 맙시다..
영혼을 갈아넣은 연기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전화받는 저는 정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너무 씨게 타서
아주 잠깐 운전대를 잡지 못했다구요.ㅡㅡ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