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부산에 사는데 해운대에서 거의 매일 진해까지 출근(?)을 합니다.

거리도 상당하고 보통은 길도 많이 막히는 경로지만 출퇴근 시간을 가급적 피해서 다니고

또  차량이 별로 없는 구간이 꽤 있어서 가끔 연비 생각하지 않고 밟을 때가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아니라 배틀 비스무리한게 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오늘은 놀라운 차가 있더군요.

차가 좀 많길래 약간 짜증을 내며 G37S를 슬슬 밟으며 가는데 많이 답답하더군요 엉덩이도 좀 아프고...

1차선 앞쪽이 비었길래 얼른 속도를 내는데 3차선에서 어떤 검은색 반짝반짝하는 작은 차가 1차선으로

곧장 직진하여 가로막더니 별로 속도도 내지 않고 서행을 하더군요.

순간 짜증 약간나면서 다른 차로로 추월해서 그 차 앞으로 갔더니 ........................

이차 열받았는지 그냥 달려 보고 싶었는지 갑자기 무지 속도를 내면서 다시 추월을 시도하더군요.

첨 보는 차라 도대체 어떤 차인가 궁금, 앞자리 양보하고 바짝 붙어서 뒤쪽 이름표를 봤더니 "젠트라"

속으로 "이런 젠장 젠트라? 베르나급이잖아. X팔려서 이 차랑은 같이 못달리겠네"

그런데 웬걸,  앞에서 완전 작정하고 달리는데 엄청난 속도로 가속을 하더군요.

튜닝했나? 이거 뭐지? 젠트라가 아니라 혹시 내가 모르는 고성능 수입차인가? 뭐 이런 생각하며

저도 악셀을 좀 더 밟으며 따라 붙었습니다.

뒤에서 가까이 다가가 다시봤는데 젠트라 맞더군요.

허걱~ 젠트라...갑자기 전투의욕이 생기며 앞에 80KM단속 카메라 지나자 마자 3차선으로 차선바꾸고 70%정도 악셀을 밟았습니다.

순식간에 긴 오르막구간 140KM로 쭉 올라가며 뒤를 보니 젠트라, SM각5 기타등등

주변에 있던 차들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산정상에서 다시 내리막길 시작

산아래쪽에 80KM카메라 있어서 아무것도 밟지 않고 탄력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뒤에 어떤 검은차(아까 그 젠트라)가 

안개등을 켜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리막길을 ..아마도 카메라 찍힐 각오하고 내려오는듯,,

순식간에 저 바로 뒤까지 오더군요. 내리막의 도움도 컸겠지만 암튼 놀라운 가속력이였습니다.

순간 당황하며 속도를 내다가 빨간불에 못서고 그냥 지나서 본의 아니게 이상하게 배틀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와서 젠트라의 제원을 찾아봤는데 아마도 젠트라 X 였던거 같더군요. 별로 대단할것이 없는 평벙한 스펙인데

어찌 그런 힘과 속도가 나왔었는지..원래 별로인 차도 풀악셀하고 다니면 그런가요?

궁금하네요. 암튼 재미난 시간이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