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테러... 이분들도 좀 하시는 듯 합니다.
바로 폐지나 재활용품을 수거해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요.
저두 두번이나 테러를 당했는데
한번은 지난 1월 대구에 잠시 올라가 있느라 집을 구하고 집정문앞 이면도로에 주차해 놓았는데 운전석문짝부터 뒷문까지 일자로 쭈~욱 심하게 긁혀 있더라구요.
(오른쪽 모닝자리에 주차했어요)
그날 블박정리한다고 메모리 빼 놔서 범인은 못 잡았는데..
딱~! 높이가 리어카 아래 쇠부분..일정하지않고 물결처럼 곡선을 그리며 쓸리듯 긁힌것으로 보아
의심을 했었죠.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동네 분위기를 몰랐어요 ㅜㅜ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오전에 보니 동네에 폐지 수거하시는 분이 장난아니게 많으시더라구요.
리어카 옆으로 비집고 나온 박스가 남의차량 옆을 쓸면서 지나가는걸 목격하고 담부턴 좀 떨어진 넓은
곳에 주차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눈물을 머금고 사비털어서 차량수리는 완료하고 그렇게 잊혀졌는데...
지난 5월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야 해서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중
하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골목에 차가 막혀 정차중인데 제 옆으로 아주머니(50대추정)가 라면박스 몇개를 손수레에 끌고 제옆을
지나가더니 갑자기 앞에서 턱!! 하면서 제 앞범퍼와 바뀌사이에 걸린겁니다
아주머니는 절 한번 처다보더니 다시 수레를 빼서 묵묵히 걸어가시더군요.
소리가 꽤 컸기에 나가서 보니 손톱만큼 앞범퍼 긁혔더군요. ㅠㅠ
아줌마는 그냥 아무일 없었듯이 바로옆 병원에서 박스를 줍고 계시길래
차를 옆에 세우고 쫓아 갔죠.
나 : 아줌마..차를 치고 그냥 가시면 어떻해요?
아줌마 : 버럭하며...내가 언제 쳤다고?? 나 안그랬어요!!
나 : 아줌마.. 아까 부딪쳤을때 저랑 눈 마주쳤잖아요. 수레 걸려서 다시 빼고 가셨자나요?!
아줌마 : 내가 언제 그랬어요?! 나 안그랬어요!! 증거 있어요?!
.................
순간 멘붕 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동네라 주위에 보고 있었던 분들도 꽤 계셨는데 오리발이더군요
솔직히 어렵게 사시는분 보상받을 생각도 없었는데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그냥 가길래 괘씸해서
쫓아 간거고 사과만 했었어도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끝까지 오리발 내밀더라구요.
나 : 아줌마 증거 있으면 경찰 불러도 됩니까?!
아줌마 : 내가 안했는데 무슨증거요? 경찰 부르소!!
................제가 경찰 불러 머 하겠습니까? 어차피 불러봤자... 보상받을것도 아니고... 시간낭비일거 같아
결단을 내립니다.
나 : 아줌마! 이리와 보세요.
아줌마 : 나 안그랬다해도!! 경찰 부르소!!
나 : 아줌마 이리와 보시라니까요??
(운전석 문을 열고 블랙박스를 가리키며)
이게 블랙박스라는 건데 아줌마 차 치고 간거 카메라 녹화 다 되었습니다. 경찰 부르겠습니다.
아줌마 : ................어디 부딪쳤는데요? 함 보입시더
(앞범퍼 긁힌자국 보여줍니다)
(아줌마 손가락에 침을 묻혀 문지릅니다.)
나 : 아줌마 ... 제가 아줌마한테 물어내라고 쫓아 간게 아닙니다. 잘못을 했으면 사과라도 해야지 끝까지
거짓말은 왜 하세요??
아줌마 : 내가 안했다니까?? ..........내가 했으면 미안하요!
나 : 아줌마....미안하다는 표현이 왜 그래요?? 저도 바쁘니까 그냥 갑니다. 다음에 다른분 만나서 이런일
생기면 백번 사죄하시고 용서 비세요. 안그럼 진짜 경찰서 갈수도 있으니까!!
하면서 그냥 와 버렸습니다.
요즘 재활용품 수거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상황에 따라 좁은 골목같은 곳에는 왠만하면 피하시는게
내 차량 안전을 위해서도 좋을거 같습니다.
날도 덥고 손님도 없고 끄적 거려 보았습니다.
자영업자분들 화이팅 !! 입니다
1층을 주차장으로 만들어주면 좋겠음..
주차하면 차빼라고 하더군요.
한두번 해 주다가 밤늦게 또 전화오길래 당신땅이냐고? 지랄했더니 그 후론 전화
안오네요.
뭐..지금은 벌써 떠난 동네라 신경안써요^^
성격도 더럽죠. 착하면 안쓰러워서 챙겨줄텐데
다들 하나같이 괴팍해서 ㅡㅡ
한분한테 드립니다.
그분은 안그러 셔도 된다고 하는데 주변청소까지 말끔하게 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더 챙겨드릴려구하고...가끔 음료수도 드리고 하는데...
대부분이 좀 심하시죠....물건이 들어있는 박스도 가져간적도...ㅡㅡ;
몇년전 대구에선 실외기 설치하려고 둔걸 리어카에 실으시다 걸린적도..ㅡㅡ; ㅋㅋ
억울하시겠지많.. 입장바꿔 저도 이런일이 있었다면,딱히 차주분처럼 대응했을듯;;
(저희집은 엄연히 차고 앞이라서 놓은겁니다, 출근때 차 대놓은 사람들 때문에 뿔나서 그 뒤로 통 갖다 놓음요..)
그 플라스틱통 어느날 갑자기 사라짐, 또 갖다놓으면 사라지고, 또 사라지고
그러다가 담 밑에 차 세워놓고 세차하는데, 폐지 줍는 아줌씨 등장...
제가 보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고 통을 리어카에 싣고 그냥 감..
벙쩌서...저 아줌마, 그거 왜 가져가요? 하니..
한번 째려보고는 다시 빼서 내려놓고는 그냥 감..
뭐라 하진 않음..하지만 벙찜..
암튼.. 차주님의 대처는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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