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수입산 트레일러 비중 재작년 대비 3.7%p↑
21년~23년 7월까지 수입산 중 누적 판매 1위는 크로네
안전성·경량화 등 내세우며 국내 시장서 꾸준히 성장
국내 수입산 트레일러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1위부터 4위를 타투고 있는 수입산 트레일러들의 특징과 장점을 알아봤다.
국내 트레일러 시장에서 전체적인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은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산 트레일러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수입산 트레일러의 판매 비중은 9.07%(368대)에서 2022년 12%(386대)로 전년 대비 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서 7월까지는 12.8%로 이미 지난해 판매 비중보다 0.8%p 높다.
3년간 브랜드별 누적 대수를 보면, 지난 2019년 국내에 처음 상륙한 크로네(KRONE)가 257대로 가장 많있으며, 이어 콜루만(KOLUMAN)이 183대, 캐스보러(Kssbohrer) 166대, 슈미츠-카고불(Schmitz-Cargobull) 99대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화물차주들이 조금씩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동급의 국산 제품 대비 안전성, 경량화, 차체제어 등 브랜드별로 확실한 특징을 갖췄으며, 유명 휠 등의 악세사리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거나 국산 트레일러에 없는 편의장비를 제공해 화물차주들의 만족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1위에서 4위를 다투고 있는 수입산 트레일러들의 특징과 장점을 알아봤다.
■크로네(KRONE)
인수 합병 통해 꾸준한 기술 개발 추구
독일 니더작센 주, 뷜테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크로네 상용차 그룹은 1906년에 설립되었으며, 1948년 농업용 트랙터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했다. 1990년에는 트랙터를 제조하면서 터득한 용접 기술을 토대로 커튼 트레일러를 생산했고, 1997년에는 트레일러 제조사 최초 ‘음극전착도장(KTL)도장’과 ‘파우더 코팅(Powder Coating)’ 설비를 도입했다.
음극전착도장은 수용성 페인트가 담긴 욕수조에 전극과 도장할 재료를 넣고 직류전압을 걸어 용액 속의 전하가 반대 전하의 전극으로 이동하는 현상인 전기영동 현상을 발생시켜 제품의 외판은 물론 내부까지 균일하게 도장하는 공법을 말한다.
2014년에는 액슬(Axle) 기업 ‘기간트(Gigant)’를 인수한 후 크로네 액슬(Krone Axle)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2016년에는 트레일러 사업의 성장을 위해 터키 특장업체인 ‘브뤼겐(Brggen)’를 인수합병 했다.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에 개최된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는 기간트가 개발한 e-액슬(e-Axle)이 장착된 트레일러 섀시를 공개한 바 있다.
e-액슬은 트렉터와 트레일러를 연결해 주는 킹핀(Kingpin)에 하중이 가해지면 작동되며, 짐을 실을 트렉터가 정차해 있다가 다시 출발하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처럼 순간적으로 많은 힘이 필요할 때 트렉터를 보조해 줌으로써 사용되는 연료를 절감시켜 준다.
■ 콜루만(Koluman)
고객들 의견 적극 반영한 신형 제품 출시
튀르키예의 콜루만 그룹은 상용차 브랜드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의 대주주로, 트럭의 설계 및 제조 작업 그리고 사후 서비스(A/S)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제품은 구즈넥(Goose neck) 부분이 볼팅타입이었던 이전 제품과 달리, 용접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프론트 구즈넥 쳐짐 현상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트러스트 멤버 2개를 추가해 차체를 보강했으며, 트레일러 후미에 삽입형식으로 사용 후 정리가 귀찮았던 기존 사다리를 슬라이드 매립형으로 바꿔, 차주들이 작업 시 사다리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캐스보러(Kssbohrer)
슬라이드 섀시 도입으로 운송 효율 극대화
캐스보러는 1893년 칼 캐스보러(Karl Kssbohrer)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120년간 55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트레일러는 물론 슬라이드 섀시, 탱크로리, 저상 트레일러(로우베드) 등 다양한 특수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수입·판매사인 티앤티는 캐스보러의 연구진들과 협업하여 한국형 지리에 최적화된 트레일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일반 트레일러 섀시(TNT3- SKKT4SLA)’와 필요 시, 전장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 섀시(K.SHG AVH / 45-12 / 27)’를 적극 도입하여 차주들의 편의성을 개선하며, 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슈미츠-카고불(Schmitz-Cargobull)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먼저 생각
슈미츠-카고불은 1892년 뮌헨 알텐베르게에 위치한 작은 대장간에서 시작했다. 이후 독일의 상용차 산업이 점점 발전하면서 1935년에 첫 번째 트레일러를 제작했으며, 이때 브랜드명엔 카고불 대신 독일어로 트레일러를 뜻하는 ‘안헨거(Anhnger)’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점점 브랜드가 유명해지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브랜드에 붙은 안헨거라는 단어가 발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1998년 사명에서 안헨거라는 단어를 빼는 대신 짐이라는 뜻의 ‘카고(Cargo)’와 황소 혹은 코끼리라는 뜻의 ‘불(Bull)’이라는 단어를 사명에 추가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슈미츠-카고불은 한국특장차㈜를 통해 국내에 첫 상륙했다. 한국특장차에 따르면, 슈미츠-카고불 트레일러 섀시의 배전반에는 냉동기를 설치할 고객을 위해 미리 타공 작업이 되어있으며, 케이블이나 전선이 녹슬지 않도록 코팅 또는 마감에 신경 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컨테이너와 트레일러 섀시가 직접 닿는 부분은 아연도금으로 부식을 방지했다. 축은 슈미츠-카고불이 자체 개발한 축이 장착되며, 여기에 옵티링크 시스템을 적용한 4, 6축 액슬 리프팅 시스템을 통한 하중 분산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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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기자 issue093@gmail.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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