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근무중인 아재 정비사 입니다.

세상에 새차같은 중고차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가끔 저같은 사람이 10년탄 새차 같은 중고차들이 있기는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일 하면서 중고차 구매해오시는 분들이 피해를 본 경우가 워낙 많아 글 남겨봅니다.

중고차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 차주분들이 성능 점검표를보고 누수, 누유 없음이라고 체크 되어있는 성능 점검표를 믿고 구매하시게 되고 고객분들은 판매하는 분들을 믿고 구매 하시게 됩니다.

골짝 가게 일 하면서 단골 분들 키로수 6~8만정도 매물로 구매해서 자주 오시는데 막상 아무것도 문제 없다는 성능 점검표와 다르게 점검해보면 대부분 프런트 케이스 누유(이 부분은 고질병은 차종들 많아서 소량은 대부분 넘어가심), 드라이브 샤프트 내측 그리스 누유 이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가끔 스티어링 기어 어셈블리 판매전에 작업 했던 차량들도 휠베어링 유격 모두 점검해보면 유격 있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가게 단골이시다가 대표가 얘기를 좀 서운하게해서 오시지 않던 고객분이 얼마전 k7  3.0 거이 6만탄거 구매해오셔서 점검 해드렸는데 판매전 스티어링 기어 어셈블리, 프런트 케이스 작업 차량이고 성능 점검표에 모두다 이상 없음으로 체크 되어 있었습니다.

근대 이거는 뭐 리프트에 올려서 언더커버 벗겨보니 양쪽 드라이브 샤프트 그리스 다 튀어있고 작업한 프런트 케이스는 대량 누유에 리어 크랭크 리테이너 누유로 엔진, 미션 사이 누유에 조수석 앞 바퀴는 스티어링 기어 유격도 있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차주분과 대화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차주분: 어 이거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음??(단골이시라 말씀 편하게 하심), 딜러랑 통화 좀 한번 부탁함.

나: 중고차 점검 관련해서 딜러분하고 통화하면 딜러분이 저 사기꾼 취급해서 그건 불가함요.

차주분: 그럼 문제있는 부분 좀 메모지에 좀 적어주삼.

나: ㅇㅋ하고 적어드림

차주분: 와...자네 진짜 글씨 드럽게 못 쓰네(서비스센터 근무 시절에 고객이 너무 상세하게 문제점 적어주셔서 고마운데 글자를 못 알아보겠다고 CR 걸린적 있음)

그래도 항상 잘 해줘서 고맙다하고 가심.

근대 문제가 이게 성능 보증 가입 된 업장에서 재작업 후 문제가 또 되는 경우가 많아 작업 후에도 반드시 작업 부위 문제 여부 재확인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저랑 알고 있는 대파공장 형님은 케이파이브 중고 구매후 프런트 케이스 4번 작업했는데 계속 누유 되서 그냥 본인이 직접 하셨다는...

뭐 실링을 대충 바른건지 유분이 약간 있는 상태에서 작업이 된 건지 그 부분까지는 저도 모르 겠습니다.

그 외 미션 하우징 크랙으로 인한 누유 등등 다양한 경우 많이 봤습니다.

이게 점검 했던 사진들이 이것저것 있으면 좋은데 사진 없이 글로만 설명하자니 뭔가 임팩트가 없는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긴글 요약하자면

1. 중고차 구매시 언더커버 다 뜯어서 무조건 단골샵가서 점검 꼭 받으시길

(점검비 2만~2만5천이나 받습니다. 저는 골짝 단곤분들은 다들 주려고하셔도 안 받기는 합니다)

2. 특히 드라이브 샤프트 그리스 누유 되는 차량들이 많고 요즘 전륜 차량들은 내측이 터지는 경우가 더 많으니 꼭 잘 보시고 점검 받으실 때 모든 바퀴 휠 베어링 유격도 꼭 봐달라고 하시길. 

타이로드 앤드만 유격 있으면 문제가 별로 안 되는데 스티어링 기어 자체가 유격 있는 경우 많습니다.

3. 누수는 몰라도 누유 관련해서는 작업 후에도 꼭 단골샵에가서 작업 부위 재확인 바랍니다.

장수님 처럼 중고차 정직하게 판매하는 딜러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본 경우는 그렇지 않은 분의 경우인것 같기는 합니다.

저는 이만 한잔 쌔리러 갑니다.

모든 국게 회원분들 다들 좋은 매물 중고차만 구매하시길 바라며 뻘글 올려 봤습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