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기 시작한지는 약 12년 돼었습니다...
오늘 와이프랑 대판 싸웠습니다..
와이프가 임신중인데, 제가 결혼할때 했던 약속이 아이가 생기면 단칼에 담배를 끊겠다고 했는데
임신 9주차인 지금까지도 담배를 못 끊고 있네요....
임신소식을 알고 난 이후 저도 끊으려고 갖은 노력을 해봤었는데, 잘 안됩니다...
전에는 하루 두갑정도 피우다가, 현재는 그나마 하루 한갑정도로 줄인 상태입니다..
와이프랑 이혼하게 생겼습니다...
담배 쉽고 빠르게 '단칼'에 끊을 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저좀 살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담배 쉽게 끊는 법은 없습니다. 오죽하면 담배를 일종의 마약이라고 할까요. 그 중독성이 마약 다음입니다.
저도 담배를 끊으려고 처음에 여러번 실패를 한 사람입니다.
퇴근할때는 담배를 끊어야지 출근해서는 해우소에서 한대만 피고 오늘은 피지 말아야지를 수백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좌석버스로 퇴근하면서 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무심히 보다가 머리에 번뜻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어느날 내가 기침때문에 의사한테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의사왈: 당신은 지금 이시간 이후로 담배 한개비만 피워도 당신은 그 자리에서 즉사 합니다.
라고 선고를 하였다면 그래도 내가 담배를 필까?
저: 목숨과 담배 1개비를 맞바꾼다? 에이 말도 안되지.
저: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저: 방법이 없잖아 끊어야지. 그런다고 젊은 나이에 죽을수는 없잖아
저: 그렇지 죽을순 없지 . 그럼 끊을수밖에 없네.
저: 다음날부터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담배를 집어들었습니다.
의사(허공에서): 당신 담배 한개비만 피면 즉사 하는것 알지요 하고 말합니다.
저: 으~ 담배와 목숨을 맞바꿀순 없잖아. 담배를 내려 놓습니다.
저: 그 다음날 다시 저도 모르게 담배를 집어듭니다.
의사(허공에서): 당신 담배 한개비만 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지요?
저: 으~ 살아야지. 담배를 다시 내려놓습니다.
담배를 한개비만 피면 죽는다고 뇌에 각인시켰기 때문에 그 이후 담배 한개비도 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굳은 의지로 끊었습니다.
님도
님의 담배와 님의 목숨을 담보로 상황을 설정하고 독하게 맘 먹으시면 끊을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목숨과 맞바꿀순 없잖아요?
.
.
죽을각오로 해야 되지요. 죽을각오로 다가오는 님의 변화가 크든 작든... 목숨걸어야 할겁니다. 중독이라는게 말이지요.
많이 미안하지요. 임신한 와이프 앞에서 담배 냄세 날리는거...
집 베란다 창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담배 피우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습니다.
그 다음날 관할 보건소에 금연클리닉 찾아갔습니다.
흡연상태 체크하고 금연패치 주더군요. 1주일마다 해서 3주?동안 패치 받았습니다.
패치 붙이고 있으면 담배 생각 별로 안 듭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만 주변에 담배 피는 사람 멀리하세요. 옆에서 피고 있으면 정말 미칠듯이 피고 싶어집니다.
3달 정도 안 피다 보면 별로 담배 펴야겠다는 생각 안 듭니다.
올 1월부터 끊었으니깐 전 지금 10개월째 금연중입니다...담배 생각 별로 없어요.
수도 없이 금연 실패를 거듭하다가 어머니께 "오늘 부터 담배 피면 엄마 아들 아니라고, 호적에서 파 버리시라고" 담배 생각 날때마다 어머니 하고 한 약속을 떠 올리며
"피면 사람도아니다"를 수도 없이 각인또 각인 3개월만 견디시면 참은게 아까워서라도 성공 하실 껍니다 금연 11년차..
담배 피려고 생각할때마다 지금까지 참았던 고통을 생각하며 아깝다고 느끼며 계속 참습니다.
참다 보면 몸의 자정작용으로 인해서 담배가 맛이 없게 됩니다. 적어도 1달~2달 참게 되면 참았던게 아까워서 끊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참는 방법밖에는 없고 참다보면 맛이 없게되서 끊게되는 테크트리여서
독한맘을 먹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
무조건 지금 즉시 끊고, 운동하고,물많이 마시고,스트레스 피하고,자극성 음식 섭취 금지(커피,떡볶이 등등). 금연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다 할수 있으니 하는겁니다.
부디 성공하시길~~
낌... 그래도타르랑 일산화탄소를 안먹으니 좀 나은듯해요 일산화탄소 검사해보니 비흡연자 수준으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