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용차의 안전과 환경 ② 볼보트럭
트럭의 100% 가동 보장이 ‘시간·생산성’ 극대화
우회전 사고에 대응하는 안전시스템 ‘필요조건’ 제시
대형 전기트럭, 디젤 대비 연비 50% 절감 효과 증명
‘안전 또 안전’. 볼보트럭 정면 충돌테스트 모습.
자동차 개발은 사람의 안전을 기본 바탕으로 제작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차량 내·외관에 관한 법률적 규제는 기본 이상을 요구하게 되는 만큼 제작사들은 차량 테스트에 보다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차체의 견고함,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 대응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트럭 브랜드들이 트럭 제작에 있어 어떤 과정들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연재한다. ‘글로벌 상용차의 안전과 환경’이란 주제의 기획시리즈 ①메르세데스-벤츠트럭에 이어 ②에서는 ‘볼보트럭’을 게재한다.
‘품질’은 이익의 전제조건
“품질은 이익의 전제조건이다. 트럭의 100% 가동을 보장함으로써 가동 시간과 생산성을 극대화해 고객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준다.”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는 볼보트럭의 정신을 잇는 문장이다.
볼보트럭의 품질 측정의 기본적 요소는 리그 테스트, 내구성, 핫 챔버(Hot Chamber), 콜드 챔버(Cold Chamber), 태양 시뮬레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구성 요소가 최고 품질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두 단일 세부사항을 반복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외곽에 위치한 볼보트럭 테스트 시설은 새로운 트럭들이 테스트를 받는 곳이다. 잘 닦여진 아스팔트를 지나다 보면 물이 바퀴의 절반까지 차오른 코스를 지나고, 심한 자갈들이 불규칙하게 늘어진 코스, 습한 고속도로 환경, 비포장의 오프로드 등 현장에서 다양하게 접하게 되는 도로들을 만나게 된다.
도심을 재구성한 아스타제로 테스트 주행 모습
차량 안전을 구현하는 방법
스웨덴 남부도시 보로스(Boras) 외곽에 자리한 새로운 테스트 시설 아스타제로(AstaZero). 이곳에서 지능형 차량 시스템이 어떻게 개발되고 작동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면 볼보트럭의 놀라운 안전시스템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상대 차량을 인지하고 보호하는지를 알 수 있다.
능동적 안전을 위한 세계 최초의 실물 크기의 테스트 시설 아스타제로에서 볼보트럭은 실제 교통 상황에 최대한 가까운 조건에서 충돌 테스트용 인간 마네킹과 기타 차량들을 사용해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곳에는 도시환경과 관련된 현대적인 인프라와 5.7km 교통 통행이 가능한 모든 종류의 도로가 설치돼 있다. 볼보트럭은 아스타제로에서 다양한 안전시스템들을 테스트했으며, 어떤 볼보트럭도 사고에 연루되서는 안 된다는 궁극적인 목표 속에서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는 우회전 사고에 대응하는 볼보트럭의 안전시스템은 눈여겨 볼만하다. 도시에서 대형 트럭을 운전할 때 우회전 시 환경은 처리하기 가장 까다로운 상황이다. 운전자가 우측에 보행자나 자전거 유무를 재차 확인했어도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은 사고의 형태와 방식 등 주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치를 반영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는 사고의 영역을 커버할 시스템을 탑재했다.
보조석 사이드 미러 하부에 탑재된 측면 카메라 관련해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운전석에서 제한된 시야를 사이드미러 하단에 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사고 발생 가능 확률을 낮춘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이미지는 운전석 디스플레이에서 왜곡되지 않는 광각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트럭이 60~90km/h의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때 공기저항은 연료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볼보트럭은 수년 동안 공기 역할 개발에 관심을 기울였고, 공기저항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응용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실시해 오고 있다.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
다음 단계는 ‘대형 전기트럭’
올해 이슈는 볼보트럭코리아가 이미 국내에 들여온 대형 전기트럭의 시중 등장일 것이다. 올가을 정도에 인증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곧 대중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볼보트럭의 대형 전기트럭의 안전은 어디까지 진화됐을까? 볼보트럭의 핵심은 안전이기에 전기트럭 또한 다르지 않다. 중요한 안전 측면 중 하나는 충돌 내구성으로 충돌의 영향에 저항하는 차량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 전기트럭에는 주로 600V 배터리를 포함하는 전기 이동성 시스템과 관련된 특정 안전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나 웨이트 베를린(Anna Wrige Berling) 볼보트럭 안전 이사는 “가상 시뮬레이션은 전기트럭의 안전한 설계를 개발하고 검증할 때 기초가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양한 시나리오와 매개변수를 디지털 방식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우리는 트럭의 전체 충돌 테스트도 실시한다”면서, “전체 규모 충돌 테스트 목적은 충돌 시 배터리와 전기 부품이 제자리에 유지되고 고전압 시스템이 꺼지는지 확인해 화재 및 화학 누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볼보 FM 일렉트릭’은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배터리 팩이 설치된 위치를 충돌시키는 방법과 고전압 시스템이 꺼지는지 확인하는 롤오버 테스트(전복), 트럭이 장벽에 정면으로 충돌했을 때 전기설비와 구성품이 제자리에 위치해 화재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장벽테스트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볼보 FM 일렉트릭은 총중량 40톤에 연속 출력 490kW 제원으로 1회 충전 후 평균 속도 80km/h로 총 거리 345km를 주행했다. 이는 공식 주행거리인 최대 300km를 능가한 기록이며 동급 디젤 트럭보다 에너지 소비율 50% 절감 효과까지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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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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