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웃는게 귀여웠고 꼭 안고 잘때면 행복했다. 같이 웃고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래 같이 있을 때 행복하면 이런게 사랑이지 또 뭐가 필요할까 싶었다.
비록 싸울때마다 너무 힘들었지만, 평소엔 좋으니까 그냥 다시 잘 지냈다.
보통 싸움의 시작은 내가 서운해서 얘기를 꺼내는 거다. 서운한 점이 있어 이야기하면 왜 그렇게까지 말하냐고 한다. 네가 이렇게 행동할 때마다 나는 이런 기분까지 든다고 하면 상대방은 화를 냈다. 그러다보면 크게 싸움이 번졌다.
서운한 건 다 말하지 말고 참아야하며, 말할 때도 어느정도 필터링을 하고 말하라고 한다.
어제도 싸웠다. 같이 밥먹다가 친구들이 게임하자고 하니까 자리 하나 달라고 카톡해놓고, 나보고는 마저 먹으라하고 달려갔다. 그 다음에는 나오더니 같이 게임방송을 보자고 한다. 피곤해서 잔다고 씻으니까 갑자기 큰 목소리로 보이스톡하면서 티비로 게임방송을 본다.
자려고 방에 갔다가 시끄러운게 참 화가 났다. 조용히 하라고 하고 들어왔다. 내가 화난 걸 보고 상대방도 따라와서 왜 그러냐고 한다.
같이 사는 사람한테 양해도 안 구하고 친구들이랑 그렇게 크게 떠들면서 보는게 맞냐고 뭐라고 했다. 그리고 상대방이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싶어서 헐레벌떡 달려갈 때마다 남겨진 나는 혼자 있는 것 같았다고 했더니 본인이 되려 뭐라고 한다.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왜 이제와서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 적당히 하라고 쏴붙이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니 참 속상했다. 그리고 화가 나서 혼자 소리를 질렀고, 상대방은 다시 들어오고... 또 엄청 싸웠다.
그냥 친구들이랑 게임하는 걸 즐거워하니까 그동안은 그래 적당히 해라 하고 넘어간 거였고, 어느정도 선은 지키기에 냅뒀던 건데..
그 때마다 말을 했어야하는데 그냥 냅둔 내 잘못일까?
싸우면 항상 이런식이다.
나는 내 감정을 말하고 상대방은 자기 변호, 그다음 그 감정이 왜 이성적이지 않은지 내 문제가 뭔지 조목조목 따지고, 알겠다고 적당히하자고 해도 끝까지 따지고 들어간다.
그러다가 나는 결국 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거나, 때리거나, 폭언을 한다.
폭언, 때리는 것 모두 다 내 잘못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감정 조절을 못하는 건 문제니까.
그런데 나는 의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가족들이랑도, 전 애인이랑도 내가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된적이 없다.
상대방은 나 뿐 아니라 가족들이랑도 싸우고 전 애인들이랑도 싸운 걸 안다.
나는 물었다. 나는 한 번도 이렇게 미친듯이 싸운 적 없고, 너는 가족들이랑도 싸우고 말도 안하고 한 적도 있는데 그럼 이게 전적으로 내 문제냐고.
난리가 났다. 폭언이라고.
친구들이랑 게임하는 게 그렇게 좋고 내 양해도 안 구하고 친구들이랑 그럴거면 왜 결혼했냐고. 혼자 자유롭게 살았어야지. 왜 결혼할 준비가 안 됐는데 결혼했냐고 했다.
또 난리가 났다. 폭언이라고.
어제 그렇게 싸우고 결과적으로 남은건 나란 사람이 과거에 가족 등 다른 사람이랑 싸운 아픔을 건드리고, 결혼할 준비도 안되었다고 폭언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싸운게 나는 너무 넌덜머리가 나는데, 상대방이 그런다.
그 폭언과 소리지르고 울며불며 폭력쓰면서 날뛰는거 때문에 넌덜머리가 나게 싸우게 되는 거라고. 사실은 다 내 탓이라고 한다. 본인이 착해서 다 받아준 거라고 한다.
아 폭언 하나 더 했다.
그렇게 감정 조절 못하고 좀 참으라고 나한테 그러길래.
내 나름대로는 참는거라고 안 참는게 뭔지 보여줘? 했다가 또 개털림.
그것때문에 어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다가 까였다. 이제와서 어쩌자는 거냐고..
나는 이제 그만하려고 한다.
나는 이제 지쳐서 폭언이고뭐고 소리지르고 울고 다 하기 싫은데 그게 전부 내 탓이니까 이제 놔줘야될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내 성격도 이상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은 아프지만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별로 안 든다.
하루동안이나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
얼굴 봐도 화나는게 아니라 그냥 지금 상황의 슬픔? 그리고 별 생각 안든다.
연애 초에 엄청 싸우고 울고 싸우고 난리났을때 진작 내려놨어야하는데..사랑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끌고 오니 결국은 이렇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원래 이런편이라고 주장하는건
난 앞으로 너에게 맞출생각이 없으니
너 알아서 해라 라는거.
그건 자기부모한테나 하는거랍니다
싸우라는게 아니예요
편안한마음과 편안한 톤으로 대화해야대요
아닌걸아는데 몸이 거부하는상황
약간 떡정같은?
여자들 현재는 괜찮다고 하고 나중에 그 뒷끝 작렬하게 보여주자나요. 이런거 자주 쓰고...
왜 내편 안들어줘 이런거 자주 시전하는데 니편 들어주게끔 올바른 사고를 갖게 해줘야 합니다. 어설프게 싸우면 오히려 역공당해요.
보통 뭐 하지 말라거나 뭐 하라고 하면 대부분 하루 이틀 하다가 원점으로 되돌아 갑니다. 바로바로 왜 이거 안하냐 말 안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다른걸로 또 쌓일때가 분명와요 폭발할 시점 하나하나 다 모아서 시작하는겁니다.
1. 저번에 이거 하라고(하지말라고) 했는데 왜 이제까지 안하는거야? 왜 그런거야? 말안하고 미죽미죽 넘어갈려고 하면 타당한 이유를 델때까지 들어야 됩니다. 타당한 이유가 나올수가 없죠. 그러다가 오히려 화를 낼려면 니가 지금 화낼일이니? 양심은 있니 시전하면 또 한방 먹게되고...
2. 곧이어 다음 문제점을 또 거론합니다. 이건또 왜 안했어? 이유가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해가 안돼 왜 그런거야? 하면 여자는 이런부분에서 논리적으로 해명을 못합니다. 논리적으로 해명할수 있었다면 그런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아요.
3. 또다른 문제점 또 꺼냅니다. 그러면 앞으로 여자는 어설프게 남자 공격 못해요. 하지만 여자들도 필살기를 꺼냅니다. 눈물 뚝뚝 흘리며 오빠는 모르는 그런 사연 있다며 말같지 않은 논리력을 펼칩니다. 그럼 여기서 맘약해지면 안됩니다.
좋아 내가 이해할수 있게 설명좀 해줘. 못합니다. 그냥 질질짜면서 약한척 하는게 필살기인데 거기에서 약해지면 다음에도 또 써먹습니다.
4. 여자와 싸워서 이길려고 하기보단 여자도 내편으로 만들어야죠. 항상 대화를 자주하고 이러면 안되지? 그럼 노력해야되지?이런걸 자주 주입시켜야 되요. 여자들이 알고보면 완전 애입니다. 남자들보고 애라고 하는데 둘다 똑같아요.
5. 여우같은 여자들은 머리 빨리 돌아가서 남자들의 약점을 잘 이용합니다. 예를들어 밤에 잘해준다든가...(그러면 모든건 자기페이스로 돌려버림)
자고로 착한고 딱부러지는 여자라면 남자들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다 커버해주는거 같던데 요즘은 그런 여자가 거이 없는거 같네요. 있으면 남자들이 가만 안놔두고 빨리 결혼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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