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당황스럽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거참..
‘미투’가 개그계까지 번졌다. 30대 여성 A씨가 “미성년자일 때 지상파 방송국 공채 개그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개그맨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82년생 B씨다.
A씨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고영욱 사건 때 나도 나서고 싶었다”며 6일 SBS funE에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A씨가 성폭행을 당한 시기는 2005년 8월로, 당시 18였다고 한다. 유학생이었던 그는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가 지인인 다른 개그맨의 소개로 B씨를 알게 됐다. 그때 B씨는 24세였다.
A씨와 B씨는 ‘언제 밥 한 번 먹자’며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사건은 A씨가 B씨를 두 번째 만났을 때 발생했다. A씨는 “B씨 오피스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B씨는 “너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까 이런 경험 많지?”라고 물으며 “성 경험이 없다”는 외침에도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당시 입었던 속옷 색까지 다 기억난다”며 “B씨가 첫 경험이었던 내 옷을 세탁하며 ‘화장실 가서 씻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이후 당황한 A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오피스텔에서 가까운 역에 내려줬다. 차에서 내리는 A씨 쪽으로 볼을 내밀며 “뽀뽀해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인인 언니의 주민등록증을 빌려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았다.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건 최근 사회 전반으로 미투 운동이 퍼지는 걸 보고 난 뒤였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나를 비롯해 혹시 더 있을지 모를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원한다”며 “이제라도 그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기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호감이 있어서 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그분이 그날 일을 그렇게 기억하는지 몰랐다.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면 내가 사과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당황스럽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한구, 문세윤, 조세호,황재성, 이상준,정승환, 이종수,안윤상,최성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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