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어요.
기분도 꿀꿀한데 맛난거 사먹어야지..하고 들어갔는데 저녁시간이 지나서인지 마감된 음식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우동시키고 앉아있는데
80대 아버지와 60대로 보이는 아들 두 부자께서 식사하러 오셨더라구요. 아드님이 메뉴 사진을 보면서 뭐드시고 싶으세요?
아버지가 우렁된장찌개 하시더라구요.
저는 아까 메뉴자판기에 우렁된장 마감됐던게 생각이 나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아드님이 계산대에서 직원분을 찾는것 같은데
마감이라 직원은 없고
메뉴자판기를 사용하셔야 할것 같은데 머뭇거리시더라구여.
도와드릴까?누가보면 오지랖이라고 할껀데?
기분 나빠하시면 어쩌지?도움필요없으신거였음 어쩌지?
안타까우면서도 막상 나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보배에 착한 일 하신분들 생각나면서 이게 쉬운게 아니구나 대단하시다 생각했어요.
암튼 맘먹고 쓱 다가가
주문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고맙다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된장찌개 마감이고 한식은 두개밖에 안된다.
주문 재차 확인하고 도와드렸어요.
저도 기계치라 첨 메뉴자판기가 낯설었던 기억도 나고..ㅎ
나올때 두분 맛있게 드시는거 보니 기분이 좋았네요.
저희 어무니가 그러시는데 세상이 다 전자식이라 따라가기 힘든 일이 많아 속상하시대융...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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