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났으니 또 어제군요.
일찍 칼퇴 예정이었으나 오늘도 차들이 너무 휘몰아쳐서 정리하고 사부작 거리다보니 좀 늦게 끝났습니다.
이 골짝이 조용하다가 또 요즘 차들이 엄청 들어오는데 일 바쁘다고 비예약으로 지나가다가 들리신 골짝 가게 단골분들 차량 보낼 수는 없고하다보니 바빠지네요.
아침부터 VIP 님이 좋아하시는 픽업 차량 편마모로 얼라이보고 로테이션 하려고 하는데 여태까지 골짝 가게에서 차가 너무 길고 높아서 4주 리프트에 올린 후 바닥에 바퀴가 안 떨어져서 차를 못 올리긴 처음이네요.
요즘 이 골짝 동네에 VIP님 예전에 다녀가신 후에 이상하게 VIP 스타일 렉스턴 칸 튜닝 차량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차가 너무 길어서 공구통 서랍도 못 열고 장비도 못 둬서 폴딩 도어 뒤까지 열어서 릴선 연결해 장비 가져와서 2주 올려 기어 들어가서 얼라이먼트 봤는데 대표가 허머나 대형 차량 전문이라 대표가 작업하고 저는 로테이션만 돌려줬습니다.
차주분이 잠시 기다리시다 차량 맡겨두고 가셨는데 22인치 휠을 너무 가뿐하게(19인치 까지는 한손으로 가능)들어버리는 저를 보더니 아니...마른 몸에 어깨가 넓어서 그런가... 힘이 왜 이렇게 좋냐고 하시길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 드리니 목소리도 왜 이렇게 멋지냐 하시네요.
발로그 뺨대기 후려 치는 어깨와 민대풍 뺨대기 후려 치는 목소리를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발전기 도둑 사건도 있고 진단비 못 받은 사건에 골짝 동네 시하청 업체에서 배수로와 갓길 청소하면서 그 흙과 꽁초 섞인 잔존물을 골짝 가게 앞 인도와 주차장에 버리고 갔는데 가게 앞 인도에 버린 흙과 전에 예초기 돌리고 수거하지 않은 모든 고운 잔해물들이 가게 안으로 바람타고 들어와 청소하느냐 힘들었습니다.
저도 민원 넣기도 귀찮고 담당 공무원한테 친절하게 전화로 얘기해봤자 아 하청업체에 얘기한다고요 하면서 성질만 낼게 뻔해서 여기까지는 이해하고 그려러니 했는데 합법적인 골짝 가게 주차장 토지까지도 왜 저렇게 만들고 간건지...
꽁초랑 믹스 되어 있는 흙 많이도 버려 뒀더군요.
평탄화 시키면서 치우다가 양이 많아 너무 빡쳐서 그냥 주차장 밖으로 흙다 던져 버렸고 6하 원칙 의거해서 그냥 민원 넣기는 해야 겠습니다.
하여튼 이 동네도 얼마 전까지 핫했던 그 동네 수준으로 불법 건축물도 다 봐주고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소극행정 넣건 불법 건축물 정보공개 청구 위조로 감사를 넣던 이건 뭐 거의 천하무적 수준 이더군요.
이 동네 맨홀 침하 구간하고 포트홀 때우는데 1년 걸렸습니다.
이렇게 열 받고 일 하느냐 몸도 힘들때는 오픈 쌔리고 골짝의 밤을 만끽합니다.
(골짝 가게 서브 업무용 차량인데 대표 아버님 집에 마실용으로 가져갔다가 수리할게 있어 다시 골짝 와있습니다)
전에 올린 글이 있어서 차종은 아시겠지만 대표가 이래저래 외관 시그니처 수준의 외관 파츠를 몇 가지 달아서 외관은 생략합니다.
의외로 이 병맛 차량 여성분들이 엄청 귀여워 하고 은근히 순정 배기음도 있습니다.
뚜껑 열고 긴머리 휘 날리며 골짝 드라이빙을 즐기는데 옆에 미니 타고 지나가시던 여성 오너분이 제 어깨와 뒷머리 목선을 쳐다 보시더군요.
그냥 귀 반 덮을 정도의 어정쩡한 장발 상태인데 서비스 센터 재직시절에는 댄디컷 기장 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Z4타고 시운전 다녀오면 직원분들이 오...현빈 느낌난다라는 소리를 가끔 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ㄷㄷ)
머리 짧았을 때는 제 차량인 케파를 운전하면 이런 모습이죠.
(짦았을 때 기준이 남자치고는 긴 댄디컷 기장입니다)
썰 다 풀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길지만 정당한 민원 넣어도 일 대놓고 안 하는 공무원분들 밖에 못봤고 여태까지 진심으로 일 열심히 하는분 딱 한분 봤습니다.
정치질 심해서 힘든건 알지만 전 공무원분들 일은 대놓고 안 하면서 업무 강도 대비 급여 적어서 힘들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갑니다.
물론 진짜 욕하고 억지부리고 악성 민원인에 고생하는 경우도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극소수고 문제가 그냥 모든 민원인을 개진상 취급하고 성질내고 일도 안 하면서 무슨 좋은 대우를 바라면 안되죠.
위 내용만보면 일마 공무원 현실 x도 모르면서 진상이네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제 직업이 정비사임에도 차량 관련 기술직분들도 솔직히 안 보이는 곳 대충대충 원리원칙 안 지켜도 굴러는가지 하시면서 우리 대우 좋아져야지 이런 소리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직업이 정비사임에도 제 세대까지는 본인들이 판 무덤이므로 대우 좋아지면 안 된다고 보고 고객 입장에서는 갑자기 선진국 수준의 공임을 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항상 고객 정비사 중립의 입장이며 한국은 정비 공임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1세대 정비사분들 시절부터 본인들이 일 대충하고 고객 돈으로만 보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 따위는 없고 무조건 싸게, 싸게해서 유도해서 다른 부위 눈탱이, 메뉴얼??그 딴거 왜 보냐 문화 등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아래 차량은 민감한 골짝 가게 단골 오너분이 더욱 더 민감한 친구분 차량을 가져 오셨는데 이 차량 스토리를 듣고 정말 제 직업에 혐오감이 느겨질 정도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판넬까지는 사고 수리한 중고 차량 구매했다고 하는데 뭔 조립을 저 따위로... 하체 소음 잡느냐 이래저래 언더커버 풀었을 때 발견 되서 다시 재조립 해주고 혹시 소리 날까봐 없던 볼트 장착 해줬습니다.
내용 요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차주분이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신차로도 기변 자주하심--> 년식 대비 키로수 적은 중고 구매했는데 노면 안 좋을 때 하체 덜그럭 소리가 좀 크다고하심--> 유명 유튜버 업체에서 상담, 시운전 후 앞 하체 정품으로 다 털고옴(그 근처 거주 하셨었다고 함)--> 그래도 똑같음--> 업체 재 방문해서 다시 공차체결 싹 다함(재 방문시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하심)--> 그 와중에 이사오셔서 골짝 가게 소개로 방문--> 동승 시운전 후 저는 안들림(완전 조용)-->본인은 너무 거슬린다고 앞 양쪽 에어쇼바 교체 하자고 함.
하필 이 차량 구입 전 차량이 조용함의 상징인 차량이었던 지라서 더 그러셨던거 같다는...
저는 제가 이것저것 본 후에도 똑같은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차주분이 말씀 드린 소음은 잡았습니다.
서비스 센터 재직시절에 소음 관련 CR건 담당했고 제 차량도 내장재 소음나면 그냥 제가 다 뜯어서 노이즈 작업해서 타는 민감한 스타일인지라 진짜 이상있으면 저도 못 들을리가 없습니다.
위와 같이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 서비스 센터의 경우 동일 차량을 많이 타봐서 알지만 외부에서는 참 애매하죠.
그래서 서비스 센터도 다녀오셨다는데 성의도 안 느껴지고 설명도 없고 님 그냥타셈 이라고 안내받고 진단비만 내고 오셨다고...
어떤 차종은 전자식 감쇠력 쇼바 옵션 장착 된 모델이 일반 모델에 비해서 원래 좀 덜그럭 소리가 심하 나는데 한때 외부 카센터에서그 차종 쇼바 4개를 무조건 바꿨고 그 후에 서비스 센터 방문해서 정상인거 알고 차주분이 한 숨쉬시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쇼바 가격 드럽게 비싼 모델임)
모르는거 알아본다고 얘기하는게 창피한게 아니라 알지도 못 하면서 멀쩡한거 다 바꾸고 그대로인게 제일 창피한 겁니다.
일단 저도 이게 정상 수준인지 아닌지 알아본다고 말씀 드리고 차량 출고시키고 몇 일있다가 예약하신 플러그 교환합니다.
적은 키로수임에도 코일 고착으로 안 빠져서 부숴 버릴뻔ㄷㄷ
일마 브랜드는 출고시 점화용 구리스가 발라져 있어도 말라서 고착 되는데 나중에 재장착시 발라줘야 합니다.
(다른 브랜들드은 안 발려 있어도 코일 고착이 없는데 이 브랜드만 유독 심합니다)
원래 지켜야되는 부분이지만 이래저래 돈으로 청구하기도 애매하고 패드 내열 그리스, 가이드로드 구리스, O링 러버 구리스나 안티시즈 등등 솔직히 요즘 이런 잡캐미컬 구입비도 제법 들어가서 저도 요즘 이걸 다 지켜야하나 라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같은 정비사분들은 서비스 센터 재직자나 특정 브랜드 수입차 성지 재직중이신 분들이 아니면 저보고 다 ㅋㅋㅋㅋㅂㅅ 꼬마냐?? 그 딴거 왜 다지켜 하는데 그러니 똥값 공임에 고객은 어차피 일 제대로 해주는 곳 없음하면서 싼 곳 찾아다니고 안 좋은 대우 받는거죠.
이 브랜드가 유독 서비스 센터 정비사 능력이 말도 많고 실제로 평균적으로 능력이 매우 낮은 브랜드이기도 하고 좀 특이한 고장도 많아서 고객불만이 좀 많기는 합니다.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인맥은 많아 해당 브랜드 정비사들은 물어보니 그냥 모름이고 이런 경우는 이 브랜드 전문가이자 성지에서 일 하시는 상남자 장기에프 형님이 있어서 든든하고 도움을 청해봅니다.
애매한 경고등 및 소프트 웨어 적인 고장은 서비스 센터 정비사가 관련 기술자료 TI를 볼 수가 있어서 압도적이지만 위와 같은 경우는 이 브랜드는 성지 기술자분들이 정보력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카톡으로 물어봄--> 전화하라고!!! 남자 세끼가 뭔 카톡이야ㅋㅋㅋ잘 지내냐라고 하심--> 상황 설명--> 너 같은 소음에 미친 사람에 안 들리는 수준이면 지극히 정상인 차량이고 그 차는 하체 튼튼해서 바꿀 키로수 아님 업체에서 멀쩡한거 바꾼거다.
작업 부위 다시 싹 확인해보니 업체어서 이걸 놓쳤다고 해야하나 말았다고 해야하나 할 정도로 좀 약하게 체결 된 부위 다시 체결하고(하체나 특정 부위의 경우 규정 토크 너무 믿으면 안되는 부위가 있어서 감으로 체결)멤버 볼트 싹 확인해보니 하나가 쓰윽 돌아 갑니다.
은근히 애매한 소음이나 가끔 나는 간헐적 소음, 뒤틀리는 소음 등등 신차들도 멤버 볼트 덜 체결 되서 발생 되는 경우가 은근 흔하긴 합니다만 뭐 애초에 정상 수준인 차량이라 저는 작업 후에 시운전해도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차주분께 작업 완료 연락 드리고 차량 찾으러 오셔서 한 바퀴 돌고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뭐뭐 손 봤는지는 말씀 안드림)
다시 골짝 가게 돌아오셔서 내리시는데 반전으로 입이 귀에 걸릴것 같은 미소를 지으시며 오오오오오~~~전에 비하면 10분의 1밖에 안 들린다고 엄청 좋아하시던데 전 도저히 차이를ㅡ.ㅡ;;
은근 시간도 조금 들었고 대표한테 돈은 벌어줘야 되서 죄송한데 5만원 정도는 진단비 받아야 될거 같다고 말씀드리니(고객분이 사람이 너무 좋으신분이라 정중하고 조심히 말씀드림)여태까지 이 소리때문에 차 팔아 버릴려고도 했고 작업했던 업체가도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아서 스트레스 였는데 그거 받고 되냐 하셨지만 그냥 그거만 받았습니다.
전 이 차량 보면서 솔직히 그 업체에서 이 브랜드 이 차량 제법 많이 봤을것인데 이걸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 못 했을리도 없을것 같고 기본적인 부분도 체크하지 않고 멀쩡한 부분을 왜 다 교환한지 이해도 안 되고 재방문하니 왜 고객분을 환영하지 않았는지 이해가가지 않습니다만 뭐 진실은 그 작업자분만이 알겠죠.
저였다면 차주가 다 하자고 했어도 말렸을 수준의 정상 범위인자라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알아본다고 안내드리고 문진 후 기본적인 부분부터 이것저것 해보고 돈 쓰시지 말라고 했을텐데...
하여튼 이 차주분 또 몇 일 있다가 다른 차량도 잘 봐달라고 가져오시고 골짝 가게로 다른 차량들 소개도 많이 시켜주신다고 하는데 사람 좋고 믿고 찾아와 주시는거 자체에 고마움을 느끼고 고객이 있어서 제가 일을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오로지 고객을 돈으로만 보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개뻘글 진짜 드럽게 길어서 죄송합니다ㄷㄷ
하여튼 결과적으로 요약하자면 특정 직업의 인식이 좋아지려면 그 곳에 속해있는 모두가 바뀌고 그런 얘기를 해야지 극소수의 정직하고 열심히하는 인원만으로 좋은 대우를 바란다 이런 요구는 바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일도 골짝 가게 전산 정리부터 이것저것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 슬슬 어깨 부숴버리고 씻고 취침해야 겠습니다.
추석 연휴 오기전에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이나 한 대 후려 맞았으면 좋겠군요.
다들 주무시고 계실텐데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갈비탕 먹으러 가시죠.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키아크님.
VIP 차량보다 훨씬 높아요.
감사합니다ㄷㄷ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