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네타는닭입니다.
몇일전 "제겐 엄마같은 할머니가 계십니다." 라는 글로 생각지도 못한 관심을 받아 많은 힘이 되었었는데,
그중에서도 OO 님께 생각지도 못한 소중한 선물을 받아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쪽지를 먼저 주셨어요..
저와 같은.. 저의 사연을 읽고 같이 마음 아파 하며, 공감해 주시면서 기운내라는 응원을 보내주셨었습니다.
쪽지 내용중..
"제가 큰 도움은 못되지만, 기장 미역과 다시마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라는 말씀을 전해들었습니다.
순간 고민했었지요..
이걸 받아도 되나.. 어찌 일면식도 없는 분께 이런 큰 호의를 선뜻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염치 없게도 정말 순간만 고민했었습니다.
할머니께 좋은 음식을 하나라도 더 대접해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염치 없지만 제가 되려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답장에 주소를 보내드렸었죠..
그런데, 정말 4월 13일 저녁에 택배가 왔습니다.
와이프한테 일러두었거든요... 혹시, 미역과 다시마가 택배로 올지 모른다고..
그걸 받으면 꼭 택배용지는 상하지 않게 잘 좀 보관해 달라고..(아쉽게도 발신인과 주소는 없었습니다.)
회사에 있는데, 와이프가 미역이 택배로 왔다고 톡으로 사진을 보내주네요...
가슴이 많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요 몇일 약의 기운 때문인가 할머니께서 힘이 하나도 없으셨는데,
미역국 한그릇을 뚝딱 비우시는 모습에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출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할머니께서 미역국이 참 맛있다며, 도대체 이 좋은 미역은 누가 보내준거냐고 잘먹겠다고 전해달라 하십니다.
와이프가 그러는데 점심 때도, 저녁 때도 미역국만 드셨답니다.
현재의 할머니 몸상태.. 그리고 지난 날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함에 저 역시도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건 사실입니다.
OO님 덕분에 오랜만에 웃었고,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생기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제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안정을 찾으면, 부산으로 꼭 한번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그 때까지 하시는 일 모두 승승장구 하고 계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입니다
드시고
건강하시길
어디선가 이글을 읽으실 미역발송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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