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형님들
눈팅만 주구장창 하는 31살 새내기? 입니다.
일요일자 부천에 유명한 돈가스집이 있다하여 여자친구랑 서울에서 그것을 먹으러 갔습니다.
1시간 30분을 웨이팅하고 배가 빵빵하게 먹고 나와서는 그냥 돌아가기 아쉬우니 뭐 할 것이 없을까~ 하다가 젊은 친구들 노는식으로 놀아보자는 생각에 보드게임방에 갔습니다요.
갈때 주변 주차장 찾아보니 부천역 근처에 주차장이 있는데 제 목적지와는 거리가 있어서 주차하고 다시 돌아오기엔 좀 힘들것 같고 목적지 주변엔 주차장이 없더군요ㅠㅠ
우쨔노우쨔노 하다가 대x 블x온 이라는 오피스텔? 원룸 다세대? 가 보이길래 차를 댔습니다.
세입자가 아닌데 주차 하면 안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외부인 주차금지 라는 딱지가 없었고 제가 봤던 오피스텔은 경비분이 상주해 있을거며 주차요금을 지불하면 주차가 가능한 곳이많았기에 요금을 지불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차를 대고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냐 묻고 안된다하면 차를 빼려 경비실을 갔는데, 경비분이 없더군요...
역시 또 우쨔노 우쨔노 하다가 목적지가 바로 옆이니까 전화오면 바로 빼러오면 괜찮겠지 생각에 그냥 갔는데 이게 화근이었슴다...그냥 차를 끌고 나왔어야 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아주머니더군요.
0000번호 차주되시냐고 하길래 아, 차 빼라는 전화구나 생각에 아이구 죄송합니다부터 연발했습니다.
왜 차 댔냐고 하시길래 위 상황을 주절주절 설명했습니다.
그건 알필요없고 차 빼시라 하시는데 되게 쏘아붙이시더군요, 왜 댔냐고 뭐하러 물어보신건지 모르겠습니다.
화를 막 내시는데 당연히 제가 잘못한거 맞지만 어.....무슨 사람 범죄자 취급하듯이 말하는데 기분이 좀 안좋더라구요.
주자위반 딱지 붙일거고 5분당 한장씩 더 붙이겠다 라는데, 일단 죄송합니다 하고 차빼러 뛰어갔습니다.
저 말고도 차를 대신분이 있었는지 여기저기 연신 노발대발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아 저 분인갑다.
제가 혹시 전화하신분 맞냐고 물었고 그 아주머니가 어디서 오셨냐고 되묻습니다.
0000자추인데 일단 죄송합니다 근데 말씀이 좀 지나치신거 아니냐, 제가 잘못한거 아는데 사람 죽일듯이 그렇게 말씀하시냐 말씀드렸더니 얼굴 찡그리며 비꼬는 표정으로 아휴 죄송합니다, 기분나쁘신줄 몰랐네요, 아휴 죄송합니다, 연발하십니다.
딱 요 모습이었는데, 솔직히 그때 그런 표정 짓는거에 실소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상황이 좋지 않으니 고개 숙여서 마음을 가다듬고
아니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 하니 옆에 계시던 뚱뚱하신 아재한분이 나와서는 차나 빼 똥차 주제에 랍니다.
똥차!? 똥차!?!???!!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똥차!? 라고?ㅜㅜㅜㅜ
똥차라뇨 말을 그렇게하세요. 나이도 있으신분이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차나 빼 였습니다.
더 길게 얘기해봐야 소용없겠다 싶어서 그냥 차 뺐는데.....
전에 있던 미니vs멕라렌 사건 생각이 났네요.
옆에 여자친구있는데 그런소리 들으니까 참....자존심 다 뭉개지고 기가 안살더군요ㅠㅠ
여자친구는 애써 모른척 하는데, 공기는 싸해지고...더 슬픈건 똥차가 맞아서 할 말이 없었습니다....아반떼md라.....ㅋㅋㅋ
그 이후로 차안에서 여자친구랑 한마디도 못하고 왔네유;;;
딱지는 운전석에 두장붙어있었습니다. 운전석이라 앞이 안보일테니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차 뺐습니다요....
에구....제가 잘못한거 알고, 저 말고도 2대가 더 있었으니 화가 날만 하셨겠지요...
그래도 말씀을 그리 비꼬고 표정으로 드러나고 남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거 보니 기분 굉장히 나쁘네요...사람 수준이 보입디다....
그래서 애초에 차 대고 요금지불하고 자초지종 설명하려고 경비실 방문을 했었던건데 문도 잠겨있고 사람도 없었고요 ㅠㅠ...
그래도 저 어려서 집안이 월세 못내고 어렵게 살아서 열심히 살겠다고 게으르게 일안하고 꼬박꼬박 모아 아파트 분양도 받고 그랬습니다요...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그때 첨으로 젊은 사람들 집 안사고 차사는건가, 그게 틀린건 아닌건가보다 생각이 들었슴다...
나이드신분도 똥차니 뭐니 하면서 사람 차보고 판단하는데...
제목따라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 하는데, 제가 잘한건 없습니다만 사람 마음에 그리 화살을 날리셔야 했나 싶네유;;
똥이 담기면 똥통이 되죠...
그분들이 머물고 운행하고
쉬던 공간이 그순간 만큼은 똥통이었을 겁니다.
그렇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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