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카는 98년생 호랑이 띠이다.
호랑이 띠라면 보통은 86년생 36살, 74년생 48살 인물을 생각하겠지만, 98년생 24살짜리도 있다!
남자나이 24살이면 20살보다도 좋은 나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20살은 누구나 군대 2년의 부담과 걱정이 있지만, 24살은 제대한 후 인생 새출발을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24살 조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SNS를 수시로 하며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과 눈에서 떼지 않고 수다를 떠는 걸로 알고있으나, 조카는 핸드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삼촌이 문자나 카톡을 보내도 며칠 지나 보는게 보통이며, 답장도 잘 안보낸다.
물론 전화도 잘 안받는다.
그게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 부모가 전화를 해도 잘 안받는다고 한다.
즉 핸드폰을 옆에 끼고 살지 않는 24살이다.
사람이 바쁘다보면 문자나 카톡확인이 늦을 수도 있다.
그건 30~40대의 경우이다.
60~70대 노인의 경우에는 눈과 귀가 어두워 못볼 수 있다.
그러나 20대 젊은이가 문자를 며칠이나 지나서 본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국민 메신저라는 카톡을 98년생 조카 뿐만 아니라 99년생 조카도 잘 안본다.
이 현상은 가족이나 친구와의 소통이 그만큼 없다, 혹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현대인들은 핸드폰을 24시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상 가족의 문자나 카톡조차 며칠 후에나 보는 20대들도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나역시 이상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조카의 이상한 점을 들자면 까도까도 끝이 없다~
핸드폰을 싫어하는 건 그렇다치자!
무식하고 지적수준이 형편없다는 것도 뭐 그럴 수 있다!
내가 조카에게 가장 실망을 느끼는 부분은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정이 메마른 감성이다.
물론 음악은 듣지 않는다~
가요 팝 클래식 배경음악 어떤것도 ...
삼촌이 용돈이나 선물을 줘도 별로 고마와하지 않는다.
사람의 고생이나 정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큰 감정의 동요가 없다~
즉, 조카에겐 희노애락 생노병사의 그 어떠한 인간감정도 그저 쿨~하게 일관한다.
누구를 위해 정성을 쏟는다거나, 무엇을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거나, 찾는다거나 발을 동동구르며 애타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아니 조카는 아예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물론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다~
왜 조카는 이리도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됐을까?
애기때부터 조카는 부족함이 없이 자랐다.
먹는걸 반쯤 흘리고 먹어도, 남은 건 싸두지 않고 죄다 버려도~ 그건 형수님 맘이라 생각했다.
즉 너무 풍족하게 자라다보니 뭘 갖고싶다거나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나? 싶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오토바이를 사줘도, 차를 사준다해도 흥~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조카에겐 소유욕이 아예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렇담 조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
핸드폰게임, 동성친구, 장애인 흉내
뇌병변장애인을 조롱하듯 흉내내는 걸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건 20대의 문화인듯 하다.
장애라는 것이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면 그만인가?
남앞에 나가 말한마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한줄 못쓰는 사람은 언어장애인 아닌가?
조카는 국무총리 이름, 자기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모르고 관심도 없다~
그런 사람도 많다!
하지만 조카의 아버지인 형님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형님은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사회, 역사, 인간본질, 처세술, 심리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여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그 누구보다 꿰뚫고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외아들이, 태종 이방원을 몰라~
사회 그 어떤 현상에 관해 대화가 안돼~
무엇의 단점이나 나쁜점만 바라보는 태도는 좋지않다고 했다.
그럼 조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조카는 누구보다 몸이 건강하여 항상 싸움은 1등했다.
그정도로 탁월한 신체능력을 가졌다면 운동선수나 격투가 선수로 이름을 날린다면 다행일텐데, 게임만 할땐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더니 요즘 유치하게시리 누가 프로게이머 하냐며 장래진로나 미래직업에 관해 이야기 자체를 싫어한다! 물론 존경하는 사람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할 수 없으며, 내가 잘아는 분야를 남들은 싫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조카의 지적수준은 그야말로 지적장애인 수준이다.
도대체 조카는 무슨 꿈을 갖고 사는가?
아무리 자식이 말을 안듣는다해도, 왜 형님은 자식교육을 그따위로 시켰을까?
삼촌이 아무리 좋은 구경을 시켜준다해도 친구들과 노는게 더 중요하고,
집안의 바쁜일, 힘쓰는 일에는 항상 다리아프다, 허리다쳤다며 정오까지 잠만 잔다.
몸이 장사인 조카는 유약하고 싹싹한 20대만 못한 것이다.
할아버지와 같은 집에 살지만 한달에 몇번 손자얼굴을 못본다고 한다.
오직 중요한 건 친구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
대한민국의 모든 98년생들이 나의 조카같진 않을것이다.
그러나 내가 우려하는 건,
우리나라 20대 젊은이들의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의 일부분이 조카같은 삶을 살고있고, 또 그것을 어느누구도 잘못되었다 지적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으로 암담하다 아니할 수 없어 실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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