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만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만에
일찍온 새대주님과
집근처 치킨집.
계산대가 있는 입구쪽에 서있는
여알바생과 50대쯤의 남자손님분과
경직된 분위기..
그리고 곧이어 들리는..손님분의 큰목소리
야이 c발o아 너 몇살이야...
앞뒤로 이래저래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일단 저 소리가 너무 크고 충격이라...
일행분이 말리시니 나가면서
5만원짜리 두장을 알바생 얼굴에 던지고 가셨네요..
매장에 어떤분이 핸드폰촬영을 했나봐요.
일행분이 가시면서 찍지 마시라고
몇번이나 불러서 갖다달라고 했는데
오래동안 안주다가
테이블에 가져다 줄때 탁 놓고 갔다고
우리도 기분나쁠만 했다고..
그렇게 들었던거 같은데
알바의 행동과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년 혹은 수십년 더 산 어른으로써
직원의 잘못된 행동을 그렇게 쌍욕과 수치심으로
돌려줘야 했을까 싶네요..
돈 던지고 나간 손님이 안보일만큼 가고나서
빨개진 얼굴로 숨죽여 꺽꺽대며 화장실가던
알바생 얼굴이 자꾸 생각나고
내 자식도 알바하다 저런일을 겪을수도 있겠지...
알바를 할땐 정신바짝 차리라고 해야겠다...
알바 안해도 되는 경제력을 가지고 싶다...
젠틀한 어른이 되고 싶다.
돈던져주시고 간 그분도
꺽꺽 울던 그 알바생도...
오늘은 그냥 그럴일들이 있었겠죠..
알바가 잘못했어도 저건 넘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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