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떡밥이지만 한 번 투척하겠습니다.
오늘 퇴근할 무렵 길이 어떻게 된 것이 1차로가 2차로 보다 더 밀리는 겁니다.
버스, 덤프, 기타 한 덩치 하하는 차들이 죽죽 잘빠지고 1차로는 주루루룩 밀리고.
가다보니 포터 한 대가 아주 딱 그냥 정속주행 하는겁니다.
그 포터 앞에는 한 500미터 가량 뻥 뚫려있고.
2차로 추월을 1차로로 하다가하다가 지쳐서...
2차로로 나가서 그 차 앞으로 다시 추월 들어갈라니까 이 미췬놈이 갑자기 속도를 주루룩 올려주네요.
어찌어찌 깜빡이 넣고 그 차 앞으로 들어갔는데...
뒤에서 번쩍 번쩍 번쩍~~~ 하이빔으로 반겨주더군요.
곧 죽어도 내 앞으로는 못간다는 심뽀랄까.
도로 흐름이나 좀 맞춰주고 지랄똥을 싸지르던가.
도로를 혈관으로 본다면...
피가 때로는 빠르게 돌 때도 있고, 때로는 느리게 돌 때도 있는데
아까전에 본 그 포터는
도로위의 혈전 같은 새끼였습니다.
흐름이 빠른걸 툭툭 끊어먹는 피떡, 혈전 같은 새끼!
뒤에 차가 붙으면, 그리고 앞에 차가 없다면
옆 차선으로 빠졌다가 다시 끼집어들어오던가.
아주 개 후라덜새끼가 성질만 더러워서 하이빔을 그냥 쭉 키고 따라오는데...
뒤가 좀 훤하니 싸이드미러가 안보이더군요.
도로위의 혈전같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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