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차를 보니 보배 할거 같습니다.
작년 부턴가 골목에 작은 집에
젊은 무리가 와서 밤새 술먹고 소리지르고
놀고 가더군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그 집은 원래 할머니 혼자 살던 집이여서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할머니 혼자 사는 작은 집에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날 새고 떠들고
놀고 있을까?
한번 그냥 지나쳤습니다.
또 오더군요.
패턴을 보니 분기에 한번씩인것 같습니다.
무리들 집앞 인도에 나와서
담배 피고 있습니다.
전에도 이 무리들 왔다 가면
인도에 담배 꽁초 한가득 입니다.
보자 마자 물어 봤습니다.
"궁금해서 그런데 당신들은 누구시냐?"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이 였는데 왜 젊은 사람들이
가끔 와서 큰 소리로 놀고 이러는데
동네 사람으로서 정말 궁금하다.."
무리중 한명은 상황을 이해했는지
저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했고
이 집을 본인의 부모가 월세식으로
임대해서 가끔 우리가 내려오면 집이 좁아서
여기를 아지트처럼 사용한다고 설명하더군요.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근데 같이 있던 무리중 한명은 술에 취했는지
저에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웃기지요. 저 이 동네 토박입니다.
제가 다시 설명했습니다.
하다 못해 키우던 개도 안보이면 궁금한데
옆 골목에 사는 할머니 집인데
뜬금없이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집에서 술먹고 시끄럽게 하는데
그 할머니가 어떻게 된건 아닌가
궁금하지 않겠냐고 얘기 했습니다.
처음에 친절한 설명을 한 남자가 이 부분 이해 한다며
인정 했습니다. 그때도 아까 공격적은 태돌 보인 젊은이는
혼자 또 발끈해서 흥분 상태 가고 있었고요.
그게 봄인것 같은데 역시나 어제 캠핑을 다녀 오니
집 앞에 못 보던 차들이 주차 되어 있습니다.
근데 전 그 차 외우고 있거든요.
음.. 얘들 또 왔구나...
다행입니다.
저도 캠핑 다녀 오느라 집에 없었으니깐요.
똑같은 패턴을 안 볼 수 있어서요.
근데 낮 12시 반쯤 집에 왔는데
여전히 큰소리를 내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짐정리 하고 씻고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갔습니다.
근데 드디어 일이 벌어 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눈치 채셨겠지만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 입니다.
지방의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쓰레기 버리는 장소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던져 놓고 갔습니다.
여기가 요즘 말 많은 노지 캠핑장일까요?
버리는 장소를 모르면 자기 사는곳에 버리던지
바로 옆에 슈퍼에 물어 보면 됩니다.
꽁초 막 버릴때 알아 봤습니다.
역시나 길 고양이에게 포착되어
쓰레기는 이제 개인 플레이를 시작 하네요.
골목에 어른들 나와서
누가 이런걸 여기다 버렸냐고 하소연 합니다.
통장님과 전화를 했습니다.
상황 파악 하셨고 제가 하는 방법을 지지해 주시네요.
근데 이 무리들은 참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CCTV 블랙박스 택배송장등 증거가 넘쳐 나는데
그냥 버려도 된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증거가 넘쳐 나네요.
일단 시청 상황실 당직자와 통화 했습니다.
내일 환경과 담당자가 전화 주기로 했습니다.
차를 보아 하니 보배는 분명 하는걸로 보입니다.
한마디 하죠.
나이를 먹으면 나이값을 해야 하고,
배웠으면 최소한의 매너를 지켜야 합니다.
항상 오면 주변 집들 신경 안쓰고
노래 부르고 괌지르로 여기가 펜션인가요?
여기까지 참는데 흔적은 남기지 말아야 하지요.
흔적도 아주 제대로 남기고 가네요.
본인들 부모님이 치우게 생겼네요.
근데 부보님들은 이렇게 놀고 가는거 아시나요?
아마도 저러면서 자기 보배 회원이라고 자랑질하고 다닐듯......
동네좁아서 누구네자식 손주인지다아는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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