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상담건만 해도 856건에 달하고, 실제 보고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한다면
매우 위험스러운 수치에 이를 것으로 보여집니다.
급발진과 관련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 3년전 20년 만에 딱 한 번의 사고, 급발진으로 당일 폐차시킨 경험자입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90도로 꺾어 3m 정도를 빠져나와 혹시나 바닥에 오일이 떨어진 게 있나 보려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운 후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문을 살짝 열고 왼발을 내리려는 순간 RPM이 급상승하며 1.3m 정도를
후진-전진-후진-전진, 마지막 전진하면서 불과 2m 정도 앞의 시멘트 기둥을 박고 반파되어서 당일 폐차시킴)
급발진은 빈도의 문제일 뿐 세계 모든 메이크, 신구차 불문 오토자동차는 급발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발진이 존재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 급발진의 2대 특징은 RPM 급상승(엄청난 출력)과 브레이크시스템 먹통에 있습니다.
또한 보통 10~20초 이내의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죠.
급발진은 순간적으로 특정 유형의 급발진 모듈(오작동 프로그램)이 생성되고 이것이 모든 프로세스에 있어 선점하기
때문에 그 루틴이 종료 될 때 까지는 전혀 제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급발진 원인으로 자동차급발진연구회에서는 브레이크 진공 배력장치에서 나오는 압력 서지 때문이라 하였으나
결코 아니라고 보며, 국토부의 재현 실험으로 ECU에 물 뿌리기, 엔진 제어장치에 전기적 충격 가하기, 스로틀밸브의
인위적 개폐 등으로 급발진 재현을 시도했지만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았지요.
NASA에서도 실패 했듯이 그것이 과연 쉽게 재현되고 원인을 밝혀 낼 수 있을까요?
또한 BOS, EDR 등은 급발진 방지시스템도 아니요 원인 파악에 근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아닙니다.
● 그러나 최근 급발진 재현 실험으로 사람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전자제어 장치를 조작하자 스로틀밸브가 열리며
굉음과 함께 RPM이 치솟고, 시속 190km까지 올라가는 실험 결과를 보인 사례가 있었지요.
이는 분명히 기계적으로 급발진이 존재함을 실증한 것으로 매우 주목할 만한 실험이라 생각합니다.
(이 실험에 추가적으로 브레이크시스템의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빠져서 아쉽더군요)
아울러 급발진 형태로 전진, 후진, 전진-후진, 후진-전진, 또한 이의 반복으로 일어나는 등의 경우까지를 밝히려면
아직까지 산 넘어 산이라고 봐야하겠지요.
결국 급발진은 급발진 시 일어나는 다음의 3가지 원인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스로틀밸브를 급격하게 여는 원인
둘째, 급발진 시 브레이크시스템이 안 듣는 이유
세째, 급발진 형태로 전진, 후진, 전진-후진, 후진-전진, 또한 이의 반복으로 일어나는 이유
보정 기능을 무력화하고 펌웨어를 변경하는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밝혀내는 것이 결국 급발진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 추측컨대 원인은 ECU 오작동이라 보여 지며, 어떤 상황에서 ECU에 영향을 주는지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미션과 관련하여 촉발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먼저 TCU의 잘못된 신호가 ECU의 오작동을 가져 온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차량의 전후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 있을 때 동시에 극히 짧은 순간 변속기어 R, N, D 사이의 변경 신호가
반복해서 주어진다면 ECU가 어떻게 반응하고 작동하는 가 입니다.
이 부분이 저는 매우 궁금합니다. 그래서 급발진 연구하는 분이 올린 글을 보고 그 분과 통화 한 적이 있습니다.
● 현재 급발진은 계속 일어나고 있으며 세계 어느 제조사도 인정한 바가 없습니다.
(최근 미국에서의 도요타 배상 판결 제외)
인정할 수 없는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지요.
급발진 원인을 밝혀내고 해결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급발진 유형이 너무나 다양하고 많기 때문입니다.
● 급발진에 대해서 만큼은 감히 경험자만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 하고 싶은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생각이
드는 경우가 너무나 많지요.
급발진과 관련하여 함부로 운전미숙이니 조작미숙이라 절대로 단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결과를 보면 상당히 다른 차이를 보여 충분히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차된 차가 2m 채 안 되는 거리에서 충돌하여 반파가 될 수 있을까요?
수많은 사례에서 보듯 인위적으로는 그처럼 순간 가속이나 큰 출력을 내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대구의 택시기사 할아버지가 인사사고를 내고 운전미숙 판결이 나자 억울하여 자살하지 않았습니까?
급발진이 무엇이며, 왜 일어나는지 조차 의아해 했던 사람 모두가 바로 그 당사자이고, 또한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소비자가 증명하지 못함으로써 법적 책임을 진다는 것은 부당하고 불합리함을 넘어 먼저 그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일이되겠지요.
● 끝으로 급발진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면 시동을 건 후 20~30초 정도의 워밍업을 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동을 건 후 RPM이 급상승하는 차의 경우 위험한 징후라 볼 수 있으므로 급속한 기어 변속은 피하고,
오래 정차된 차의 경우에도 앞에 사람이 있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기어 변경은 가급적 안 하는 것이 좋겠지요.
만약 급발진이 일어난다면 사람이 아닌 다른 물체에 빨리 부딪히는 것이 오히려 피해를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바라겠어요
급발진이면 빨리시동끄고 기어중립 사이드 채워야지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