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동생
전 쇼트트랙선수 故오세종 의 생일이네요.
저는8월,세종이는10월생이라 어른들이 형이라 불러야한다고 10대.20대.30대가 되어서도 형이라 부르고 ..
싸우면 니가 무슨 형이냐고 그래놓고 돌아서면
먼저 형 뭐하자. 형 뭐하자고 했던 착한 세종이..
어느날 사촌여동생이 울면서 전화와서
오빠.. 세종이오빠 사고나서 위독하데.. 전화 끊고 여수에서 바로 출발했는데 충남쯤인가? 갔을때쯤.. 세종이 죽었단 전화 받고 운전하면서 엄청 울었네요...
가족들중에 입관하기전에 마지막 확인해야한다고 했을때
세종이 엄마아빠(이모 이모부)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저보고 니가 가서 하라고해서 알았다고 하였네요.
냉동고에서 동생 시신이 나왔을때 만져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해서 머리 쓰다듬어 주고 얼굴 만져주며
"세종아. 하늘에서 엄마 아빠 잘 보살피고
우리 가족 아무일 안나게 잘 보살펴...
그리고.. 형..너 많이 보고싶을거야. 고생했어. 잘 쉬어"
얘기 해주고 나오니 이모부가 밖에서 담배태우시며 기다리시더라고요. 그래 세종이 어떻냐길래
잘 자고 있다고.. 그래서 가족들 잘 보살펴달라그랬다고 그랬더니 잘했다면서 이모부랑 끌어안고 엄청 울었네요..
시간이라는게 참..30대에 헤어지고
40살이 되니 동생생각이 오늘따라 많이 나네요.
보배 형들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여수형님 힘내셔요!
나이 먹어가도 참…^^;;
오세종님은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 말씀 드려봅니다.
사촌형님도 세종님 몫까지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스케이트 삼촌이라고 나중에 인사하러 가자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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