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있었던 일입니다.
교차로 정지 신호등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추고 있는데
거의 다 멈췄을 때 잠깐 방심했는지 브레이크에서 발이 미끌어져 아차 하는 사이에 앞 차를 콩 박았습니다.
하...ㅈ됐다...하며 후다닥 내려 운전석으로 달려가 연신 고개를 숙이며 괜찮으시냐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운전석에서 운전자분께서 내리셨는데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분이셨습니다.
충돌 부위인 차량 뒷편으로 가서 한 번 슥 보시더니
"그냥 가세요~"
"!!!!!! 네!??!?!?!?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노룩으로 손 흔드시더니 운전석으로 다시 가시다가
"아, 잠깐만.."
순간 덜컥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봐야지"
다시 가서 범퍼를 손으로 한 번 슥 닦으시더니
"가세요~~~"
와우ㅠㅠㅠㅠㅠ
새 삶을 얻었다 생각하고 저도 베풀며 살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정신 차리고 운전하겠습니다...ㅠㅠ
흰색 파사트 행님 복받으세요 ㅠㅠ
당첨되면 좋은일도 하시고.
당첨되면 좋은일도 하시고.
로또 사세유...
로또 사시래요~~~~
좋은분만나셨네요 착하게사셨나봐요^^
울먹이면서 남편한테 쫓겨난다고 제발 봐주라는데 하... ㅋㅋ
가세요 ~ 그리고 담부턴 유턴할때 중앙선 밟고 하지마세요 그런적 있음 ㅋㅋ
제 친구도 아파트 주차장 진입하다가 콩 사고 내서 사색이 되어 달려가서 (지 말로는) 낮은 포복 수준으로 빌면서 갔는데 상대 차주분이(노신사) 아유 머 이런 거 침 바르면 티도 안난다고.. 아니 그래도 꼼꼼히 보셔야 한다고 하니까 눈이 침침해서 잘 안 뵌다고, 늙은이 놀리냐고 웃으며 훠이훠이 하셨다고 함. 친구는 계속 꾸벅이 자동인형처럼 뒷모습에 절 하다가 미행(=스토킹)해서 그분 차 앞유리 전화번호 따서 저녁에 치킨 세트 기프티콘 보내면서, 낮에 찬찬히 보시고 문제있음 꼭 연락 달라고 했다네요.
근데 나이 들어서 기프티콘 번거롭다고 하시며 언제 동네상가 치킨집에서 치맥이나 하자고 하셨담. 그 뒤로 왕래하고(두 노부부 사시는 집이었음) 서로 집에도 식사하러 가고 반찬도 얻어오고 낚시도 같이 가고 그랬는데.. 그 집 할머님이 돌아가셨고 미국 사는 자녀들이 오기 전까지 자식처럼 장례절차 연락 싹 도왔다네요. 지금도 가족처럼 잘 지내는 듯 싶음.
좋은 분은 꼭 좋은 일이 생기실 겁니다!
번호판 조금 찌그러짐
젊은 여자가 보험처리해달라고 수리하러 갈 시간 없다고
보험처리하면 알아서 가져가서 수리하고 알아서 갖다준다고 보험처리해달라고...
범퍼는 그냥 충격완화 소모품으로 생각.
기스정도는 신경 안 쓰고 다님.ㅋㅋㅋㅋ
저도 살짝 쿵 하신 분들 2명 그냥 보내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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